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 암 발생통계' 결과를 발표했다.이 국가 암 발생통계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의 연도별 암 발생건수는 1999년 10만 889건, 2000년 10만 467건, 2001년 10만 9359건이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 암 발생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 국가 암 발생통계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의 연도별 암 발생건수는 1999년 10만 889건, 2000년 10만 467건, 2001년 10만 9359건이었다. 또 암 발생순위는 전체적으로 위암이 가장 많이 발생했고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9년부터 2001년 사이에 동일환자에게서 2개 이상의 암종(다중원발암)이 발생한 경우는 남자 2881명(1.7%), 여자 1545명(1.2%)으로 전체 암 발생자의 1.4%에 해당됐다. 또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남자가 3명 중 1명(29.0%), 여자가 5명 중 1명(20.2%)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평균수명(기대여명)은 남자 72.8세이고 여자 80.1세다.

연령군별 암 발생은 0∼14세 구간의 경우, 남녀 모두 백혈병이 1위를 차지하였으며 15∼34세 구간은 남자는 위암, 여자는 갑상선암이, 35∼64세 구간은 남자는 위암, 여자는 유방암이, 65세 이상은 남자 폐암, 여자 위암이 1위를 차지했다.

암 발생통계를 외국과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의 암 발생수준은 일본과 비슷하였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남녀 모두 위암이 1위인 반면, 일본의 경우 남자는 위암, 여자는 유방암이 1위였다.

OECD 국가들의 경우, 대표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3대 암종이 남자는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여자는 유방암, 대장암, 폐암으로 보고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생활양식이 점차 서구화되어 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대장암, 전립선암, 유방암의 증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결과에서는 지역별로 암 발생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6개 시도의 연령표준화 암 발생률을 비교하면, 전체 암의 경우 남자는 대구, 대전, 광주, 울산, 인천, 경남의 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하여 높았으며, 여자는 서울, 인천, 대구, 대전, 광주, 울산, 경기, 부산 등의 암 발생률이 높았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 한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별 암 발생현황 차이에 대해서는 지역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역학적 연구를 통해 원인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난 1980년부터 한국중앙암등록본부를 설치,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암 등록사업을 수행해왔다. 이번에 산출된 통계는 지난 2003년 암관리법이 제정됨에 따라 2004년 말에 중앙암등록본부 및 지역암등록본부를 지정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진행되는 모든 암 등록사업자료를 통합한 국가 암 발생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 암 발생통계를 산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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