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협의회, 2025 사회공헌 백서 발간

2024년 우리나라 100대 기업과 331개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지출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공헌 비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사회공헌백서’를 발간하고 국내 기업 및 공공기관의 사회공헌 현황을 공개했다.

백서에 따르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액은 ‘23년 1조 1577억 원에서 6177억원이 늘어난 1조7754억원을 기록했다. 331개 공공기관 역시 전년(2996억원) 대비 420억원 증가한 3416억원을 지출하며 기여 규모를 확대했다. 다만, 매출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중은 기업이 0.14%, 공공기관이 0.05% 수준에 그쳤다.

특히 백서는 국내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현황을 심층 분석했다. 분석 결과, 매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사회공헌 기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매출액 1~100대 기업의 지출 비율은 약 0.14%에 불과했지만, 501~700대 기업은 약 0.29%로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101~200대 기업은 0.19%, 201~500대 기업은 0.21%를 보였다. 반면, 701~1000대 기업은 약 0.07%로 가장 낮은 지출 비중을 기록했다.

비재무적 활동인 임직원 봉사활동 참여 시간도 공개됐다. 100대 기업 중 76개 기업이 공개한 봉사활동 참여 시간은 총 142만1648시간이었으며, 공공기관(331개 중 70개 기관 공개)의 참여 시간은 17만98시간이었다.

사회공헌 내용을 공개한 기업의 200개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공공기관의 119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도 내놨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분석 결과, 기업과 공공기관 모두 지역사회 발전에 가장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00대 기업의 주요 대상은 지역사회(31.5%), 아동 및 청소년(30.0%), 취약계층(13.0%) 순이었으며, 활동 분야는 사회복지(28.0%), 교육(16.0%), 환경보호(14.5%) 순이었다. 공공기관의 주요 대상 역시 지역사회(31.1%)가 가장 높았고, 아동 및 청소년(25.2%), 취약계층(24.4%) 순으로 나타났다. 활동 분야는 교육(21.8%), 사회복지(17.7%), 지역상생(16.0%) 순이었다.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국민들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사회적 기반 구축(17.4%)’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및 지원(16.9%)’을 꼽았다. 이는 기업의 역할이 단순히 기부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과 지속 가능한 사회 건설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이번 백서에는 기업의 사회공헌이 단순히 기부활동을 넘어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고민을 담았다"며 "협의회는 앞으로도 기업, 공공기관, 비영리기관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복지사회를 이끌 수 있도록 사회공헌 활성화 지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2015년 이후 매년 사회공헌 백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올해는 ‘Solution CSRism: Serving to Solving’ 표제로 펴냈다. '2025 사회공헌백서'는 사회공헌센터 홈페이지(https://crc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회공헌백서 표지.
사회공헌백서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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