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6000여개 어린이집 방역 강화...체온계 등 방역물품 추가 지원
전국 3만6000여개소의 어린이집에 대한 방역 조치가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 휴원이 길어지면서 긴급보육 이용 아동이 늘어나고 있어, 어린이집에 대한 방역 지원과 함께 자체적인 방역 조치를 강화하도록 했다.
우선, 어린이집 내 방역 강화를 위해 현장에서 수요가 많은 체온계 등 방역 물품을 추가로 지원한다.
정부는 지난 2월 마스크·손소독제에 이어, 4월 추가 비축용 마스크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나 긴급보육 이용 아동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매일 소독, 발열(37.5℃ 이상) 체크에 필요한 방역 물품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어린이집은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매일 발열 체크를 해야 하므로 체온계가 평상시보다 더 필요하나, 시중에서 체온계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해왔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체온계 물량을 확보해 4월 내 각 지자체를 통해 어린이집에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아동이 증가함에 따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방역 조치도 강화한다.
긴급보육 시 밀집도·접촉도를 낮추고 코로나19 유입을 보다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추가 조치를 하도록 했다.
긴급보육은 꼭 필요한 경우에 이용하고, 가정양육이 가능한 보호자는 필요한 날 또는 시간에 이용하도록 권장한다. 급·간식 및 낮잠 시 일정 거리를 확보하도록 하고, 노래·율동 등 집단놀이보다 개별놀이 중심으로 프로그램 운영하여 침방울(비말) 감염 가능성을 줄인다.
집단발생 장소 방문자, 발열(37.5℃ 이상), 호흡기 등 유증상자(경증 포함)는 등원 또는 출근 중단하도록 하고, 원 내에서 증상 발생 시에도 하원 또는 퇴근하도록 하며, 매일 2회(출근 시, 오후) 교직원 건강상태 확인하여 경증이라도 증상 있는 경우 업무배제 후 관찰·진료토록 한다.
또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위생수칙을 아동들이 즐겨보는 동영상(아기상어)으로 제공하고, 손씻기 등 위생교육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방역 대응 이행상황을 수시 점검하고, 위반 시 지도·점검, 시정명령 등 즉각 조치할 계획이다.
김우중 복지부 보육기반과장은 "어린이집 휴원이 길어져 어린이집 긴급보육을 이용하는 아동이 늘어남에 따라 어린이집 내 코로나19 방역 지원 및 조치를 강화했다"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육 종사자뿐 아니라 보호자들의 도움도 꼭 필요한 만큼, 긴급보육은 필요한 사람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