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라면 애국심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개인보다 공동체를, 공동체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가 믿고 따라야 할 사람이다.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최성규
인천순복음교회 담임목사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대한민국은 여전히 경제위기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사회 이곳저곳에서는 사람이 사람을 해하는 일들이 터지고 있다. 천안호 침몰 사건으로 국민들의 마음이 뒤숭숭하다. 삭막한 현실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자기 것을 챙기기에 급급해졌다. 자신의 부, 자신의 안전을 챙기기에 민감하다 보니 한국 사회는 더욱 각박해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 교회는 나라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나보다 나라가 먼저여야 한다. 교회보다 나라가 먼저여야 한다. 특별히 2010년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해이다. 남북정상회담 10년이다. 5ㆍ18민주화운동 30년이다. 새마을운동 시작 40년이다. 4ㆍ19혁명 50년이다. 6ㆍ25전쟁 60년이다. 경술국치 100년이다. 그동안 나 자신에게만 집중했다면, 올해는 나라에 눈을 돌리는 해가 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때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지도자를 찾고 세우는 일이다. 하나님이 세우시고자 하는 지도자란, 애국심이 샘솟는 사람이다. 성경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지도자들을 보면, 모두가 애국심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나라를 위해 진심으로 애통해하는 사람, 눈물 흘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모세는 민족의 죄를 사하는 대신 자신을 멸해달라고 청했다. 사무엘은 나라의 위기 때 백성을 모아 대 금식성회를 이끌었다. 다윗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앞장섰다. 예레미야와 느헤미야는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을 보며 울었다. 예수님도 예루살렘 성을 보시며 우셨고, 민족을 살리시기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으셨다.

지도자의 자격 중, 가장 우선되는 것은 애국심임을 기억하자. 아무리 능력을 많이 소유했다고 해도, 애국심이 없다면 화가 될 뿐이다. 애국심이 없다면 뛰어난 지혜도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사용되어질 뿐이다. 지도자의 자리가 주는 모든 권익이 사회로 환원되지 않고, 개인의 배를 채우는데 쓰이게 된다.

반대로, 애국심이 있으면 능력도 지혜도 가치를 발휘하게 된다. 애국심이 있을 때, 지도자의 능력이 나라를 살리는 힘이 된다. 애국심이 있을 때, 지도자의 지혜가 나라를 변화시키는 정책이 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가장 중요한 이 한 가지를 간과하고 있지 않았는가? 선거에 임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어떠한가? 지도자를 선출할 때, 중점적으로 살피던 것이 무엇인가? 정당, 지역감정에 끌려 투표하지 않았는가? 친분이나, 공약에 끌려 투표하지 않았는가? 학력이나 경력에 큰 비중을 둔 적은 없는가?

2010년에도 중요한 선거가 있다. 6ㆍ2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이다. 이번 선거는 5기 민선지방자치의 시대를 여는 개막전이다. 새로운 민선지방자치의 성공은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에 달려 있다. 애국심 있는 지도자를 선택할 때, 지역 사회가 부흥한다. 지역 사회 부흥이 대한민국의 부흥으로 이어진다.

6ㆍ2지방자치단체장 선거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다가올 모든 선거 가운데 애국심 있는 위대한 지도자가 세워지게 해야 한다. 또한 나라의 지도자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소속되어 있는 모든 공동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느 곳이든, 지도자라면 애국심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개인보다 공동체를, 공동체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우리가 믿고 따라야 할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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