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여성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고 의욕을 다질 수 있다는 말을 들을 때 사회복지사로서의 큰 보람을 느낍니다."

이주여성 '외국어 교사 양성' 진두지휘
이주여성 '외국어 교사 양성' 진두지휘
"이주여성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고 의욕을 다질 수 있다는 말을 들을 때 사회복지사로서의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제75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로 선정된 원혜진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사진)는 사회복지사로서 가지는 긍지와 보람을 이렇게 요약했다.

고교시절부터 봉사부 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간 원혜진 사회복지사는 2006년 군산대 사회복지학과 졸업과 함께 지금의 군산나운종합사회복지관과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이듬해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인 '이주여성 외국어지도교사 파견사업'을 담당하면서 이주여성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형성하며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기 시작했다.

사회생활 경험이 적고, 직업이 없어 한국사회 적응에 겪던 이주여성 21명을 교육을 통해 당당한 '외국어 교사'로 변모시켰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토대로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교육은 꿈도 못 꿔본 200여명의 지역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외국어 회화수업을 제공한 것이다.

이주여성들이 외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당당한 직업인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주여성들이 외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당당한 직업인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주여성들이 외국어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당당한 직업인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성과는 기분 좋은 상복으로 이어졌다. 2008년 군산시가 주최한 '외국어말하기대회'에서 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고, 이 중 2명은 '최우수교사'로 뽑혔다. 같은 해 군산시로부터는 '지역사회서비스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2009년 1월에는 KBS TV의 설특집 프로그램 '희망만들기, 우리는 신(新)나라로 간다'에 소개돼 유명세도 탔다.

"이주여성들이 근로활동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어 기분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남편에게는 인정받는 아내, 아이들에게는 존경하는 엄마로 생활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아이들도 결혼이민여성을 선생님으로 대함으로써 부정적인 시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게 됐습니다."

원혜진 사회복지사의 꿈은 단순한 이주여성의 외국어 교사 양성에 머물러 있지 않다. 그녀는 언제부터인가 복지관 주변의 영구임대아파트 2,000세대의 마을 주민들을 '확장된 가족집단'으로 조직화하는 비전을 품고 있다.

'외국어 교사'로 변신한 이주여성들은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선입관을 바꿔놓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어 교사'로 변신한 이주여성들은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선입관을 바꿔놓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어 교사'로 변신한 이주여성들은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선입관을 바꿔놓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를테면 건강한 주민모임이죠. 공동체를 통한 평등주의적인 정서를 함께 나누고, 가난하고 약한 사람을 도울 수 있는 역할을 주민모임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마실문화가 살아나고 주민 간에 정이 살아나는 마음을 만들어 보는 것이 제 꿈입니다."

'지역사회에 미생물처럼 움직이고 일해야 한다'는 선배 사회복지사의 조언을 가슴에 새기며 스스로를 채찍질한다는 원혜진 사회복지사. 복지적 생태공동체를 향한 그녀의 힘찬 발걸음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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