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과 고용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들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청년실업난으로 경제활동의 국제 경쟁력이 그만큼 저하됐음을 의미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2004 해외노동통계'에 따르면 2003년 기준 한국 청년층(14∼24세, 군인 제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4.0%로 주요
OECD 회원국에 비해 전반적으로 뒤떨어졌다.

호주(67.7%), 영국(67.6%), 미국(61.6%), 스웨덴(52.3%), 독일(47.4%), 일본(44.8%) 등에 비해 크게 낮았고 프랑스(30.2%)와 대만(33.9%)보다 약간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28.0%)은 영국(71.1%), 호주(69.0%), 미국(63.9%), 스웨덴(51.9%), 독일(49.4%), 일본(45.2%), 프랑스(33.8%), 대만(30.8%) 등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청장년층(25∼54세)도 75.3%에 머문데 반해 스웨덴(87.8%), 프랑스(86.4%), 독일(86.0%), 영국(84.1%), 미국(83.0%), 대만(82.3%), 일본(82.1%), 호주(80.6%) 등은 80%대를 넘어서 대조를 이뤘다.

청년층과 청장년층의 고용률도 각각 30.8%와 73.1%로 영국(59.8%, 80.9%), 미국(53.9%, 78.8%), 스웨덴(45.0%, 83.5%), 독일(42.4%, 78.2%), 호주(59.9%, 76.9%), 일본(40.3%, 78.3%) 등에 비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노동연구원 김용현 연구원은 "대학 진학률 등 다른 나라와 청년층이 처한 상황이 다소 다르긴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 현저히 낮은 것은 한국의 심각한 청년 실업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는 경제활동에 관한 청년층의 국제 경쟁력이 그 만큼 떨어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현재 국내 청년층(15∼29세) 실업자는 35만 5000명으로 전체 실업자 77만 2000명의 46.0%에 달했고 실업률은 7.2%로 전체 평균(3.3%)의 2.2배인 것으로 통계청은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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