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겐 눈이 되어주고, 청각장애인에겐 귀가 되어주며, 지체장애인에게는 팔과 다리가 되어주기 위해 한 시도 쉴 틈이 없는 강남장애인복지관 백정연 지역복지팀장.

시각장애인에겐 눈이 되어주고, 청각장애인에겐 귀가 되어주며, 지체장애인에게는 팔과 다리가 되어주기 위해 한 시도 쉴 틈이 없는 강남장애인복지관 백정연 지역복지팀장(사진).

올 1월 강남장애인복지관 지역복지팀장으로 발령받은 5년차 사회복지사 백정연 팀장은 동 재단이 운영하는 하상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활동보조지원사업을 훌륭히 소화해내고, 국내 최초 문화특화 복지관의 입지를 다진 공로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주관하는 제68회 새내기사회복지상을 받게 됐다.

2007년 1월 활동보조지원사업 담당으로 하상장애인복지관에 입사한 백 팀장은 당시 4명에 불과한 이용자수를 2년만에 232명까지로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사회서비스 현장사례 공모를 통해 활동보조서비스 운영의 노하우를 나누고, 사회서비스 바우처사업 품질경영평가 결과 우수자로 선정돼 보건복지가족부장관상 수상의 성과도 이뤘다.

"활동보조지원사업은 장애인 자립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나, 아직 제도화 된지 얼마 되지 않아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뒷받침하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강남장애인복지관으로 일터를 옮긴 백 팀장은 현재 후원조직사업을 맡고 있으며, 지금까지 25곳의 기업후원자와 42명의 개인후원자를 개발하고 약 1500만원의 후원금과 2400만원의 후원품을 따냈다.


"사실 강남지역이라고 하면 다 잘사는 줄 알지만 그렇지 많은 않아요. 복지관 근처에 구룡마을이라는 판자촌이 있는데, 경제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장애인가정도 많이 있어요."

백 팀장은 판자촌에서 어린 자녀와 노모를 모시고 사는 지체1급의 한 장애인에게 활동보조인을 보내주었는데, 그에게 전동침대와 수술비가 필요한 것을 깨닫고 개인 및 기업 후원자를 발굴해 지원하기도 했다.

백 팀장은 복지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꼽힐 만큼 인기인이다. 2007년과 2008년에는 최우수직원상과 우수직원상을 연이어 수상했고, 복지관 이용자들에게는 항상 밝은 웃음으로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 일부러 아프다는 핑계로 그녀가 집으로 찾아가게 하는 장애인이 있을 정도다.

그밖에도 백 팀장은 엑티브 아트(Active Arts)라는 장애인 문화활성 프로그램과 복지관 내 푸드마켓을 총괄하고 일을 담당하고 있다.


"후원조직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기부문화교육을 계획 중"이라는 백 팀장은 "비영리기관과 영리기관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새내기사회복지상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마음가짐을 간직하라는 선물로 받겠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을 이해하고 지역사회 내 나눔의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중심에 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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