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해 마음 놓고 여행을 다녀올 수 없었던 장애인과 노인에게 일대일 맞춤형 여행프로그램이 제공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몸이 불편해 마음 놓고 여행을 다녀올 수 없었던 장애인과 노인에게 일대일 맞춤형 여행프로그램이 제공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CTL네트웍스의 돌봄여행이 바로 그것이다.

유병혁 CTL네트웍스 대표이사.
유병혁 CTL네트웍스 대표이사.

유병혁 CTL네트웍스 대표이사.
유병혁 CTL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지난해 9월 보건복지가족부 사회서비스 선도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 받아 '장애인ㆍ노인을 위한 돌봄여행' 사업에 뛰어들었다.

CLT네트웍스는 신한은행과 CTL카드 서비스로 문화ㆍ관광ㆍ생활서비스 관련 상품 및 콘텐츠를 결합해 제공하는 민간기업이다.

서울대에서 사회복지학ㆍ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박사과정 수료 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MSW학위를 취득한 사회복지 출신의 유 대표는 CTL카드로 구축한 여행관련 인프라를 통해 돌봄여행 상품을 탄생시켰다.

유병혁 대표는 "돌봄여행은 장애인과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여행 서비스"라며 "복지부와 CTL네트웍스가 여행경비를 지원해 여행에 대한 경제적인 부담을 해결하고, 여행가이드,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가 함께 동행 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여행지는 경주, 속초, 제주도 세 곳. 경주ㆍ속초는 1박 2일, 제주도는 2박 3일로 진행되고 있다. 여행비는 경주ㆍ속초의 경우 25만원, 제주도는 42만원이다. 하지만 복지부와 CTL네트웍스가 각각 15만원, 7만 5000원씩 지원하기 때문에 경주ㆍ속초 여행자는 2만 5000원, 제주도 여행자는 이보다 좀 더 비싼 19만 5000원을 내면 된다.

여행사 직원 및 요양보호사들이 이동차량에 오르는 휠체어에 탄 어르신을 돕고있다.
여행사 직원 및 요양보호사들이 이동차량에 오르는 휠체어에 탄 어르신을 돕고있다.

여행사 직원 및 요양보호사들이 이동차량에 오르는 휠체어에 탄 어르신을 돕고있다.
돌봄여행은 여행비 부담을 덜어 줄뿐만 아니라 장애인ㆍ노인이 최대한 편안히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ㆍ노인을 위해 식당은 좌식이 아닌 입식으로 마련하고, 장애인 화장실 등 장애인 시설을 갖춘 숙박업소를 이용하며, 원하는 경우 목욕서비스도 제공한다. 휠체어가 편리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개조된 차량은 기본이며, 여행자 4명에 1명 또는 필요한 수요 만큼 요양보호사가 배치된다.

특히 여행자 개개인의 병력 및 특이사항을 미리 확인하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여행지에서 가까운 병원과 연계해 두었다.

유 대표는 "돌봄여행을 통해 계단만 있었던 식당에는 경사로가 생기고, 최소한의 장애인 숙박시설을 갖춘 숙박업소들은 장애인전용 방을 늘이겠다고 말하는 등 인프라의 변화도 눈에 띄고 있다"며 "이제는 장애인도 여행의 수요자로 보는 인식이 점점 늘고 있다"고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올 3월까지 약 2,000명의 노인ㆍ장애인이 돌봄여행을 다녀왔는데 현대리서치연구소를 통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체감 만족도 91.2점, 담당직원의 친절도 92.7점, 여행장소 86.8점, 식사 88.1점, 숙박시설 89.3점 등 종합만족지수가 89.5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재구매를 원하는 여행자가 대부분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오랜만에 여행에 나선 어르신들이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오랜만에 여행에 나선 어르신들이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오랜만에 여행에 나선 어르신들이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서울에서 출발해 수도권 거주자만 이용이 가능했으나 앞으로 부산 및 전주 등에 지사를 오픈해 모든 지역에서 돌봄여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유 대표는 "이제는 여행이 두려움과 걱정의 대상이 아니다. 이제 더 이상 포기하지 말라"며 "돌봄여행으로 장애인ㆍ노인들은 새로운 경험을, 그 가족들은 휴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경비 지원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노인 및 장애인이고, 1년에 1회 지원받을 수 있다. 여행신청 및 신청방법은 CTL네트웍스 홈페이지(www.rplus-tour.co.kr) 또는 고객센터(1577-2558)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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