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보건복지인력에 대한 교육을 총괄하게 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www.khrdi.or.kr)이 25명의 임직원과 1250평의 시설(강의실 10실, 분임토의실 12실, 실험실습실)을 갖추고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보건복지인력에 대한 교육을 총괄하게 될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www.khrdi.or.kr)이 25명의 임직원과 1250평의 시설(강의실 10실, 분임토의실 12실, 실험실습실)을 갖추고 지난해 11월 문을 열었다.

초대 원장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이태수 원장(45). 이태수 원장은 본래 경제학 전공자다. 언뜻 경제학과 사회복지학이 잘 연결되지 않지만 과거 국립사회복지연수원의 교수로서 94년부터 5년간 근무하고 이후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에서 다시 5년간 몸담았던 그의 경력을 보면, 그가 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초대 원장으로 선임됐는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한마디로 현장 실무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인물인 셈.

현장 종사자들 교육의 사각지대에 방치

지난 2003년 국립보건원 보건복지연수부가 폐지되면서 지난해에는 교육추진반이라는 것이 임시 가동되긴 했으나 체계적인 교육과 이를 통한 재생산은 사실상 엄두를 내기 어려웠던 형편이 그간의 사정.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이 현재 10만이 넘는 보건복지분야 공공 및 민간인력들에게 있어 총체적인 개발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계는 있습니다. 법률에 근거한 메머드급 특수법인으로 조직되어야 마땅하지만 여러 여건상 당장 실현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지요. 때문에 현재의 재단법인 형태는 일종의 중간과정으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원장은 본격적인 교육을 앞두고 현장 종사자들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여러 차례 강조했다.

"현장 종사자들에 대한 전문·보수교육은 사실상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만큼 매우 취약합니다. 제도는 빠르게 변화하는데 종사자들의 전문성은 상대적으로 뒤쳐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됐던 도시락파동이나 대구 어린이 아사 사건 같은 경우도 그 근본적인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이 원장이 교육체계 구축을 위해 구상하고 있는 사업 중의 하나는 가칭 사회복지현장교육협의회의 설립이다.
"대학기관 간의 대학교육협의회처럼, 현장 기관들을 중심으로 가칭 사회복지현장교육협의회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역별, 기관별로 산재되어 있는 각종 교육 커리큘럼의 중복을 피하고 중장기 발전방향을 논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이를 위해서 곧 실무회의를 개최, 구체적인 방안들을 가시화할 것입니다. "

가칭 사회복지현장교육협의회 설립할 터

2005년도 교육 진행에 있어서 이 원장이 또 하나 꼽고 있는 화두는 바로 '지방분권'.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지자체와 시설의 새로운 파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그 바탕은 물론 보수교육입니다. 그래서 이를 홍보할 지역별 연찬회도 올해 주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될 것입니다."

올해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보건분야와 복지분야로 나뉘어 총 105과정, 162회의 교육을 통해 7600여명을 교육시킬 예정이다.
이 원장의 집무실에는 이 교육의 대장정 시작을 알리는 D-day 표지판이 크게 걸려있었다. 3년 임기 동안 현장교육의 중심성을 찾아내는 것이 사명이라는 이태수 원장. 새로운 시작에 대한 남다른 각오와 그 긴장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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