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사회복지사협회도 그렇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도 그렇고 사회복지계 전반에 걸쳐 위기의식이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위기 상황은 현실로 닥치기도 했죠."

"지금 한국사회복지사협회도 그렇고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도 그렇고 사회복지계 전반에 걸쳐 위기의식이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실제로 몇몇 위기 상황은 현실로 닥치기도 했죠."

최근 펼쳐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선거에서 제16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성이 이화여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복지계의 현 상황을 다소 어둡게 진단했다.

그가 우려하는 위기는 사회복지의 전문성에 대한 도전이다. 지난해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선임문제가 그랬고 정부조직 개편을 통해 사회복지업무가 여성부로 이관되는 사건도 그랬다. 또 사회복지서비스의 지방이양이나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사회복지전달체계의 민·관 파트너십 부재 등은 앞으로 다가올 위기로 언급했다.

김성이 교수는 이 같은 위기의 원인이 사회복지사가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는데 기인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직업에 대해 설명할 때 의사는 병을 고치는 사람이고 간호사는 환자를 돌보는 사람이라는 답이 뚜렷한 데 사회복지사에 대해서는 정작 우리 자신들조차 쉽게 정의내리지 못한다는 점. 이날 인터뷰에서 기자도 그랬다.

김 교수는 "사회복지사가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 지 일반 국민들의 입에서도 쉽게 나올 수 있어야 하고 또 그 일이 사회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아야만 사회복지사들의 전문성도 존중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복지를 '사회적 자원을 활용해 궁극적으로 가족을 보호하는 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사회복지사가 그 같은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강하게 단련해야 한다면서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명함에는 'self empowerment- 힘 있는 사회복지사 함께 만듭시다'라는 로고가 빨간 글씨로 새겨져 있었다.

그가 말하는 힘 있는 사회복지사는 우선 현장에서 강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문가를 말한다. 사회복지사협회에서 할 일은 사회복지사들에게 현장 감각이 살아있는 최신의 정보를 수시로 공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협회차원에서 올해 중으로 12개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사회복지사들에 대한 교육훈련 및 정보제공, 대국민 홍보활동 등의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특히 '현장은 학교로, 학교는 현장으로'라는 슬로건을 언급하며 사회복지현장과 학계가 지금처럼 단절된 관계가 아닌 서로에게서 서로의 미
래를 발견할 수 있는 거울이자 조언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말하는 또 다른 의미에서의 힘 있는 사회복지사는 '여럿이 모였을 때 하나로 강하게 뭉칠 수 있는 그룹'이다. 김 교수는 2년 전 사회복지관의 자부담 규정에 따른 갈등이나 지난해 서울복지재단 파문 등 일련의 사태에서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안타까웠다고 했다.

김 교수는 "사회복지사의 전문성과 국민복지의 향상이라는 대의를 위해 협회가 이익단체로서의 면모도 강하게 내 비칠 것"이라며 앞으로 대외 모금활동이나 로비활동 등 화려한 변신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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