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자폐아가 증가추세를 보임에 따라 자폐아를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도록 부모와 의사를 대상으로 전국적인 캠페인을 시작했다.

자폐아는 빠르면 생후 18개월이면 진단이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4~6세가 되어야 진단되고 있는 실정이다.

CDC는 의사들에게는 캠페인 포스터와 함께 생후 각 연령별 발달기준을 설정한 체크리스트(대조표)를, 부모들에게도 이와 비슷한 정보를 담은 신장별 대조표인 하이트 차트(height chart)를 각각 나눠주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2살이 되면 어떤 물건의 이름을 말했을 때 그 물건을 가리킬 수 있어야 하며 2~4자로 된 짧은 단어를 말하고 간단한 지시에 따를 줄 알아야 한다. 또 3살이 되면 어른과 놀이 친구들을 흉내 낼 줄 알고 인형놀이를 하며 대명사와 복수 단어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CDC의 이러한 캠페인은 부모와 의사에게 아이들의 어떤 점을 유심히 살펴야 하는지를 주지시키고 발달상 문제가 포착되면 발달장애 소아과전문의나 관계기관과 즉시 협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자폐증은 일반적으로 공중보건에 있어 그리 큰 문제가 아닌 것으로 인식되지만 의외로 흔한 정신장애이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CDC는 보고 있다.

CDC의 아동발달 전문학자인 캐더린 라이스 박사는 아이가 발달상 문제가 있을 때는 조기치료를 시작해야 아이가 장차 학습하고 생활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CDC는 자폐증을 보다 범위가 넒은 자폐 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의 범주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는 아주 가벼운 정도에서부터 심각한 수준에 이르는 폭넓은 사교, 감정, 의사전달 장애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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