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교회의 목사와 신도들이 단체로 각막과 장기ㆍ시신기증을 서약해 화제가 되고 있다.

강남구 포이동 서울농아감리교회 남상석 담임목사와 이 교회 신도 70여명은 지난 13일 오전 대예배에서 각막ㆍ장기ㆍ시신기증 서약식을 가졌다. 목사와 신도들이 모두 듣고 말하는 데 지장이 있는 농아장애인이어서 서약식은 수화로 진행됐다.

서약을 통해 기증키로 한 사람은 남 목사를 포함해 모두 73명으로, 이 중 각막 기증자는 71명, 뇌사시 장기기증자는 31명, 사후 시신기증자는 24명이다.
이들은 모두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등록돼 장기기증등록증이 발급된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생명나눔운동본부의 조정진 사무총장은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20만명 중 2만명은 각막이식을 받으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지만 실제로 각막을 이식 받는 사람은 한 해 200여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