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총선 후보자들의 홈페이지 접근성이 대부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지난 31일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후보자에 대한 웹 접근성 평가를 발표했다.

제18대 국회의원 후보자 중 통합민주당 노영민 후보(충북 청주 홍덕구)의 홈페이지가 가장 접근성이 좋은 반면, 같은 당의 이종걸 후보(안양시 만안구)의 홈페이지는 접근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은 지난 31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제18대 국회의원 후보자에 대한 웹 접근성 평가 발표' 기자회견을 같고 이같이 밝혔다.

연합회는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27일까지 전체 후보자 612명 중 한나라당 164명, 통합민주당 141명, 자유선진당 28명, 그 외 친박연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무소속 등에서 25명, 총 358명을 대상으로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1.0을 기준으로 전문가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한나라당은 지역구 후보자의 66.9%가 웹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었고, 그 중 80점 이상은 4명(2.4%), 70점 이상~80점 미만이 94명(57.3%), 70점 미만이 66명(40.2%)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민주당은 71.5%의 지역구 후보자가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었으며, 80점 이상 4명(2.8%), 70점 이상~80점 미만 70명(49.6%), 70점 미만이 67명(47.5%)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당별 후보자의 웹 접근성 정도는 자유선진당이 평균 71.2점, 한나라당은 71.1점, 통합민주당이 70.6점으로 모두 간신히 낙제 점수를 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단체들은 "웹 접근성이 낮으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선거 정보 '알권리'를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만큼 총선후보 평가에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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