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제51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 최미연(여ㆍ25) 한빛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탈북자, 곧 새터민들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기운을 불어넣는 '희망 메이커'다.

새터민 정착지원에 앞장선 최미연 사회복지사.
새터민 정착지원에 앞장선 최미연 사회복지사.

새터민 정착지원에 앞장선 최미연 사회복지사."남한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다고 여기는 분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주고 용기를 내라 하고 싶어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제51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 최미연(여ㆍ25) 한빛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는 탈북자, 곧 새터민들에게 새로운 삶에 대한 기운을 불어넣는 '희망 메이커'다.

최미연 사회복지사는 지난 2005년 현재의 복지관에 입사한 이래, 양천구 지역 새터민들의 정착지원 사업을 펼친 공로로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입사 초기 새터민들의 사투리가 익숙하지 않고 남북한 언어차이도 있고 해서 많이 어색하고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남한에서는 '물건이 부셔졌다'라고 하는데 북한은 '물건이 마사졌다'고 하거든요. 하지만 3년쯤 지나고 보니 주위 사람들이 이젠 저더러 북에서 온 사람 같다고 합니다"

현재 양천구에서는 1000여명이 넘는 새터민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새터민 상당수가 탈북과정에서 체포나 북송의 위험, 식량부족, 신체적 손상 등으로 인해 입국 후에도 심각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 같은 새터민들을 위해 최미연 씨는 3년에 걸쳐 발로 뛰고 머리로 연구하며 약 400여명에 달하는 새터민들에게 사례관리를 통한 지역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역 주민간 1대 1 결연은 물론 정보화 교육, 청소년 상담, 인식 개선 캠페인 결과 2005년에는 '새터민청소년과 남한청소년의 집단 활동을 통한 청소년 지원프로그램'이 2006년 서울복지재단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결국 2006년 11월에는 북한이탈주민후원회로부터 감사장까지 받았다.

새터민들에 대한 편견이 가장 무서운 적이라고 말하는 최미연 사회복지사는 곧 남북한 주민통합을 연구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새터민에게 컴퓨터 교육을 하고 있는 최미연 씨(왼쪽).
새터민들에 대한 편견이 가장 무서운 적이라고 말하는 최미연 사회복지사는 곧 남북한 주민통합을 연구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새터민에게 컴퓨터 교육을 하고 있는 최미연 씨(왼쪽).

새터민들에 대한 편견이 가장 무서운 적이라고 말하는 최미연 사회복지사는 곧 남북한 주민통합을 연구하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새터민에게 컴퓨터 교육을 하고 있는 최미연 씨(왼쪽).
"남한에 들어온 지 2년이 조금 넘었던 25살된 새터민 여자분이 번번히 취업에 실패하자 어느 날 제게 그러더라구요. '남한에 큰 꿈을 품고 왔지만 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는 것 같다'구요. 누구보다 열심히 살려고 최선을 다하시던 분이었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남한 사회에 새터민들을 바라보는 편견 때문에 꿈이 좌절되는 거죠. 결국 지금 새터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남한주민들이 새터민들에 대해 이해의 폭을 넓히는 일 같아요"

새터민들이 본인의 노력으로 희망하던 직장 혹은 학교진학을 이루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는 최미연 사회복지사. 그녀는 곧 사회복지대학원에 진학해 남북한 주민의 통합에 대해 연구를 할 계획이다.

그녀가 새터민들에게 또 다른 희망을 선물할 날은 그래서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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