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나 혼자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며 그들의 행복을 공유하는 것'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제50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재영 영월기초푸드뱅크 관리과장(40)이 삶의 가치에

'행복은 나 혼자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함께하며 그들의 행복을 공유하는 것'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제50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재영 영월기초푸드뱅크 관리과장(40)이 삶의 가치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다 내린 결론이다.

제50회 새내기사회복지상을 수상한 김재영 영월기초푸드뱅크 관리과장(사진 왼쪽)
제50회 새내기사회복지상을 수상한 김재영 영월기초푸드뱅크 관리과장(사진 왼쪽)

제50회 새내기사회복지상을 수상한 김재영 영월기초푸드뱅크 관리과장(사진 왼쪽)
"이웃을 위한 삶을 살겠다"며 뒤늦게 사회복지사로 데뷔한 김 과장은 영월푸드뱅크에서 독거노인 및 사회복지시설에 김장나누기, 결식가정 및 조부모가정에 빵과 음료 제공, 푸드뱅크 대상자 등에게 이동목욕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맡고 있다.

김 과장은 지난해 총 2563건의 물품(약 1억3155만원)을 기탁받는 실적을 냈고, 80여 가구에 800회의 이동목욕서비스를 제공했다.

450여명의 봉사자가 동원돼 8000포기의 김장을 지역 어려운 세대와 시설에 나눠준 김장나누기 행사는 지역의 자원봉사활동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 설 연휴전 봉사자들과 가정방문을 나섰다.

"아들도 안 찾아 오는 집에 매번 찾아와 말벗이 되어주는 '애기아범'이 우리 아들보다 낫다"는 한 어르신의 말을 듣고 그는"어려운 이웃들의 현실에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지역 어르신들에겐 자식뻘이 되는 김 과장은'애기아범'으로 불린다. 그는 "애기아범 이라는 호칭 덕분에 어르신들과 부담없이 가까워 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빵과 함께 희망 실어 나르는 '행복 배달꾼'
빵과 함께 희망 실어 나르는 '행복 배달꾼'

"폐광촌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는 조손가정의 증가에요. 폐광촌 아이들에게 가족을 그려보라고 하면 부모 대신 조부모를 그리며, 아이들이 쓴 글에는 사회에 대한 원망이 가득하죠. 또 아이들을 맡은 조부모들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간식비를 걱정하는 등 생활의 어려움이 많아요."

그는 어르신들의 고민거리를 덜어주고자 인근 푸드뱅크와 연계, 협력단체 30여곳을 모아 '사랑의 빵 나누기'행사를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 빵 한 봉지를 받고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환한 얼굴을 보면, 또 다른 나눔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그는 지난해 12월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푸드뱅크 행복나눔축제'도 열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지역의 기부문화 형성과 기부단체의 증가로 이어졌다.

"일주일에 한 두 번 방문하는 것보다 파괴된 가정과 방치된 어르신의 생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해요."

그는 "푸드뱅크 사업과 더불어 주야를 불문하고 달려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위기관리센터'와 어르신의 자살예방을 겸한 1:1 안부전화 및 방문사업인 '1촌 결연사업'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행복을 전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겠다"는 김 과장은 "새내기사회복지상은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이웃에 꼭 필요한 존재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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