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보육 법정단체인 한국보육시설연합회의 수장이 바뀌었다. 한보련은 4월 27일 총회에서 최 회장을 불신임 투표로 탄핵시키고, 수석부회장인 윤덕현 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했다.

국내 유일의 보육 법정단체인 한국보육시설연합회의 수장이 바뀌었다. 한보련은 4월 27일 총회에서 최 회장을 불신임 투표로 탄핵시키고, 수석부회장인 윤덕현 회장(사진)을 새 회장으로 추대했다. 최 전 회장은 3년 임기를 불과 1년여 남겨놓고 중도하차한 셈.

최 전 회장은 이사회와 회원들이 자신의 업무 추진 스타일과 도덕적 문제점 등을 끊임 없이 제기하자 스스로 총회에서 신임여부를 물었지만 끝내 불신임이 가결됐다.

이런 상황에서 새 회장으로 추대된 윤덕현 회장의 마음이 편할리 없다. 윤 회장은 5월 22일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 자리에서 "헌집 고치는 목수의 심정으로 최 전 회장의 잔여임기 동안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보육가족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수리하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윤 회장은 "(보육정책상)너무도 중요한 때에 안되겠다 싶어 이렇게 결정됐고 따르기로 했다"면서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보육을 이해하고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한보련은 윤 회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주효진)를 구성ㆍ가동하는 임시 지도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윤덕현 회장은
윤덕현 회장은

윤덕현 회장은 "현집을 고치는 목수의 심정"으로 한보련 정상화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회장은 최 전 회장이 불신임 결과에 반발해 '업무방해금지가처분'을 내는 등 법적 소송을 제기하고, 연합회의 법인인감도장, 법인신용카드, 직인 등을 개인적으로 가져간 것과 관련해 "사유물도 아닌데 너무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고 말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전체 이사 명의로 법적 소송 절차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회장은 "회장이 회원들을 섬기면 자연스럽게 회장을 따라오게 된다"며 "그런 변화를 통해 아픔을 속히 치료하고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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