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지면에서 눈을 떼고 스마트폰을 찾아보자.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이 조급해 지는 독자들이 여럿 있을 것이다. 더 오래 쓸 수 있는 더 강력한 배터리에 대한 욕구는 날로 커져가고 있다. 충전해 재사용할 수 있는 이차전지 구성 요소 중 35% 이상을 차지하면서 배터리 용량과 평균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재를 생산하고, 공기 중 유해가스를 제거해 대기오염을 방지하는 환경기술을 상용화한 에코프로는 그래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회사다.

소재 기업의 제품을 직접 구매할 일이 거의 없다 보니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에코프로는 세계적인 이차전지 소재 기업이다. 이러한 기업인만큼 ESG경영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탄소배출량이 적은 원료 조달을 위한 노력은 물론, 양극재와 탄소저감장치 공급 설비 등 신사업 또한 기획 단계에서부터 친환경 경영 측면을 부단히 고려한다. 이에 에코프로는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이행,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축하고자 ‘ESG경영체제 확립’을 목표로 2021년 8월 ‘ESG 경영실’을 출범시켰다.

에코프로는 ‘새로운 에너지, 환경개선 관련 기술개발로 삶의 질을 개선하고 편리하게 한다’는 미션 아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스포츠단, 대학생봉사단 운영, 탄소중립 캠페인 추진을 비롯해 생산시설이 소재한 충북 청주시와 경북 포항시 지역에 대한 임직원 봉사활동과 기부, 장학·교육사업 등 면면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고 있는 ‘마더박스 지원 사업’이다. 에코프로는 지역 내 저출산 문제 극복과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생후 12개월이 되기까지 양육하는데 필요한 체온계, 아기띠, 젖병, 방수패드 등 육아물품을 담은 마더박스를 구성해 취약계층·저소득 임산부 가구에 2020년부터 지원하고 있다. 회사에서 물품을 구매하면 임직원 봉사단은 아이의 탄생을 축복하고 성장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상자를 포장해 전달한다. 지난 4월에는 포항 지역에 2500만원 상당의 마더박스 91개를, 지난달에는 청주 지역에 3500만원 상당 150개 등 3년간 총 552가구에 전달했다.

지역사회 결식 우려 계층에 대한 먹거리 지원도 주요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지난 7월 중복에는 청주시의 월드비전용암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임직원 봉사자들이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 장애인 등 결식 우려 취약계층 180명을 대상으로 한 복날맞이 삼계탕을, 올 4월에는 청주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총 100가구를 대상으로 반찬 꾸러미 ‘건강한 푸드박스’ 도시락을 만들어 직접 가정에 전달했다.

국내 최초 기업 장애인 스포츠단 만들기도

장애 체육인들의 안정적인 선수생활을 지원하는데도 에코프로가 힘을 보태고 있다. 2019년 에코프로 온누리스포츠단을 창단해 지역의 장애인 선수들이 생계 걱정을 덜고, 운동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현재 육상, 사격, 당구, 펜싱, 역도, 수영 등 9개 종목, 40명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지난 4월에는 스포츠단 창단과 운영을 맡은 CSR팀 금나래 책임이 고용노동부 주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22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 지원에 이바지한 공로로 고용노동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에코프로는 미세먼지에 취약한 어린 학생들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 미세먼지 알림판을 설치하는 ‘미세먼지 그린라이트’, 지역사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환경교육, 에코프롬어스’와 같은 환경 관련 사업뿐 아니라 도서 기증, 장학금 지원, 헌혈 캠페인 등 다양한 모습으로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본업과 관련된 대규모 사회공헌 프로그램에만 매몰되기보다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욕구를 그 어떤 기업보다 잘 알아채고, 재빨리 응답해 능동적으로 지원하는 에코프로 사회공헌 활동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