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간담회서 간호사 사망 경위 보고
소아과, 흉부외과 등 분야별로 연속 간담회
"필수의료지원 TF 신설… 속도감 있게 추진"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국회(임시회) 제1차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국회(임시회) 제1차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간호사가 근무 중 쓰러졌으나 수술할 의사가 없어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복지부)와 의료계가 제도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복지부 내부적으로 필수의료 지원 전담조직(TF)를 꾸렸으며, 소아과, 흉부외과 등 필수의료 분야별 연속간담회를 실시한다.

이기일 복지부 제2차관은 8일 오후 6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서울시티타워에서 의료계, 전문가들을 만나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사건 경위를 보고받고 향후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이번 간담회에는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간호협회 및 대한신경외과학회·대한신경과학회·대한응급의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호사 A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근무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 병원 내 색전술 등 응급처지는 이뤄졌으나 추가 수술을 할 전문의사가 없어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같은달 30일 사망했다.

복지부는 지난 4일 서울아산병원 현장을 방문해 의료법 등 관련 법 위반 여부와 진료 전 과정, 사망한 간호사의 근무환경 등을 확인한 상태다. 

복지부는 이번 정책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과 서울아산병원 현장확인 결과를 검토해 제도개선 등 조치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아산병원 측은 직접 사건 경위를 설명할 예정이다. 대한신경외과학회가 정책 제언 을 주제로 발표하며, 복지부는 의료현장 및 전문가 의견을 청취한다. 

복지부는 이달 중 중증소아, 흉부외과, 중환자, 감염 분야 등 주요 필수의료 분야별 지원이 필요한 사항을 검토하기 위해 연속 간담회를 개최한다. 오는 9일 대한 소아청소년과학회 및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오는 11일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및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의사회, 대한중환자학회, 대한감염학회, 오는 12일 대한산부인과학회와 간담회를 연다. 

복지부는 "최근 내부적으로 '필수의료지원 TF를 신설해 관련 정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며 "나아가 필수·중증의료 수가 조정, 중증응급환자 중심 전달체계 개편, 전문 과목 세분화 등과 관련한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2차관은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과 이천시 의원 화재와 같은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획기적으로 경감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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