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활동이란 개인 또는 단체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사회를 위하여 시간과 재능을 자발적으로 그리고 대가없이 나눔으로써 사회문제 해결과 공익에 기여하는 것을 말하며, 자발성, 무보수성, 공익성, 지속성을 특징으로 한다(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 홈페이지, 2022년 1년 10일 접근). 한 비영리조직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는 그 조직과 조직의 미션 및 비전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충성도 높은 자원봉사자를 확보한 비영리조직은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에 기초하여 사업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이상철·홍환·박언하, 2010). 따라서 시민이 자원봉사활동에 정기적·지속적으로 참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전략 수립은 비영리조직에 있어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중요한 과제다.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1365 자원봉사포털” 통계 자료에 의하면(1365 자원봉사포털, 2022년 1월 11일 접근), 지난 1년 동안 봉사활동을 한 번 이상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의 수는 2011년 약 112만 명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17년 최고점(약 287만 명)을 찍고, 그 이후부터 최근까지는 감소하고 있다(2020년 약 138만 명).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한 2020년에는 자원봉사활동 인원이 2019년 대비 34.8%나 줄었다([그림 1] 참고).

[그림 1] 자원봉사활동 참여 현황(행정안전부, 1365 자원봉사포털 홈페이지)
[그림 1] 자원봉사활동 참여 현황(행정안전부, 1365 자원봉사포털 홈페이지)

자원봉사활동 참여 인원이 2017년 이후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점으로 미루어볼 때 자원봉사 활동의 침체는 꼭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따라서 이 글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하여 향후 자원봉사활동을 지속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성별, 나이 등의 특성을 알아보고, 인구사회학적 특징에 기반 한 맞춤형 자원봉사 프로그램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 글에서는 자원봉사자의 향후 봉사활동 지속의지를 살펴보기 위해 통계청이 매년 조사하는 “사회조사” 원자료를 사용하였다. 사회조사는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한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에 관한 사항을 조사하여 삶의 수준과 사회적 변동을 파악하고 이를 사회개발 정책의 기초 자료로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019년에는 복지, 사회참여, 문화와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부문에 대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이 중에서 사회참여 부문에 자원봉사활동과 관련한 질문이 포함되어 있다.

2019년 사회조사 대상자에게 자원봉사활동 참여 경험과 향후 자원봉사 참여 의사가 있는지를 물었을 때, 지난 1년 동안 봉사활동에 한 번 이상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 중에서 84.4%가 향후에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자원봉사활동 참여 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에서는 21.9%만이 향후 활동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였다. 자원봉사활동 경험 유무가 이후 자원봉사 지속성과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 자원봉사활동 참여자 수와 지속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원봉사활동 신규 참여인원을 늘려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현재는 신규 자원봉사활동 참여자를 대규모로 모집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봉사활동의 방법도 대면, 대규모 참여 프로그램에서 비대면, 소수 참여로 바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존 자원봉사활동 참여자에 대해 집중하는 전략이 나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자원봉사 유경험자 중에서는 어떤 사람이 꾸준히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려고 할까? 앞과 동일하게 2019년 사회조사 자료로 지난 1년 동안 봉사활동을 한 번 이상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향후 자원봉사 참여 의사를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살펴보았다. [표 1]은 인구학적 요인에 따라 향후 자원봉사 참여 의사를 분류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향후 참여 의사가 0.9%p 높아 남녀 간 참여 의사에 큰 차이가 없다. 연령대별로는 50대의 향후 참여 의사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87.3%), 60대 이상에서 가장 낮았다(82.1%).

[표 2]는 경제사회적 요인에 따라 향후 자원봉사 참여 의사를 분류한 것이다. 교육수준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향후 자원봉사활동 참여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아졌다. 대졸 이상자의 86.1%가 향후 자원봉사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하였고, 초졸 이하에서는 78.1%만이 그렇다고 하였다. 교육수준과 비슷하게 월 평균 가구소득이 높아질수록 향후 자원봉사 참여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높아졌다. 700만 원 이상 가구소득자 중에서 87.0%가 향후 자원봉사활동 참여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였고, 100만 원 미만 가구소득자 중에서는 80.8%만이 그렇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종사상 지위와 자원봉사 지속 참여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고용주) 중 89.1%가 자원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였고, 그 다음은 상용직(85.3%), 1인 자영업자(84.6%) 순이었다. 무급 가족종사자 중에서는 78.0%만이 자원봉사활동 지속 참여 의사를 보였다.

둘째, 교육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자원봉사 지속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시간 투입에 대한 기회비용이 크다. 따라서 활동시간이 짧더라도 집중적·주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활동일이나 장소와 같은 활동참여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고용주와 1인 자영업자의 자원봉사 지속 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하여, 지역사회 내 자영업연합회와 시민단체 또는 사회복지기관이 연계하여 해당 지역의 문제와 해결방안을 함께 풀어가는 협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또한 효과적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피해가 큰 만큼 지역사회가 자영업자로부터 일방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보다는 서로 주고받음으로써 지역공동체의 기초 체력을 기른다면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상의 대안을 고려하여 코로나 시대에도 자원봉사자가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면 위기 속에서도 공동체의식과 연대의식 함양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1365자원봉사포털 홈페이지. https://www.1365.go.kr/vols/main.do.

관계부처 합동. (2018). 자원봉사활동 진흥을 위한 제3차 국가기본계획(2018~2022).

사회복지자원봉사인증관리 홈페이지. https://vms.or.kr/main.do.

이상철, 홍환, 박언하. (2010). 정기적 기부 및 자원봉사 제고 방안 연구: 나눔경험의 효과성 검증. 한국사회복지행정학, 12(1), 117-149.

통계청 2019년 사회조사 원자료. https://mdis.kostat.go.kr/index.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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