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우리 이웃 지킴이’ 제9회 좋은이웃들 전국대회 열려

 

4월 7일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제9회 좋은이웃들 전국대회’가 열렸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대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4월 7일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 ‘제9회 좋은이웃들 전국대회’가 열렸다.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대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복지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소외계층을 발굴해 공적서비스 및 민간자원을 연계해 주는 ‘좋은이웃들’ 사업이 올해로 시행 10년째를 맞았다.

4월 7일 한국사회복지회관에서는 복지소외계층 발굴 및 복지서비스 연계를 위해 헌신한 좋은이웃들 봉사자와 관계자를 표창하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한 ‘제9회 좋은이웃들 전국대회’가 열렸다.

좋은이웃들 사업은 자원봉사자가 주축이 되어 활동한다. 지역사회 일선에서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을 자원봉사자인 ‘좋은이웃들’로 위촉·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위촉된 봉사자가 지역사회 읍면동 단위로 담당 구역을 정하고, 해당 지역 내 복지소외계층을 파악해 발굴·신고하면 좋은이웃들 사업 수행기관은 대상자 상담 후 시군구에 의뢰해 공공복지급여 수급 가능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의료급여, 긴급 지원, 지자체 지원 등 공공복지급여와 연계하거나 수급 대상자가 아닐 경우, 기부식품, 기부금 등 사회공헌 자원, 인적자원봉사 등 민간자원을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5만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약 19만명의 복지소외계층을 발굴해 63만여 건의 공공·민간자원을 연계·지원하는 등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날 전국대회에서는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며 헌신적으로 활동해온 봉사자 및 민·관 협력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사업 수행기관 담당자 등 총 33명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및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봉사자 중에서는 강릉시 김홍기(72세) 씨, 거제시 박명옥(65세) 씨, 영등포구 이혜영(66세) 씨, 보성군 김인옥(40세) 씨, 광양시 이은평(66세) 씨, 홍성군 이은규(64세) 씨, 진주시 윤재철(48세) 씨 등 7명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이날 행사는 유공자 포상과 함께 2021년 신규 수행기관에 대한 현판 수여, 우수사례 발표 등으로 진행됐으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유튜브 채널 ‘나눔채널 공감’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미니 인터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자

이은평 봉사자
이은평 봉사자

광양시사회복지협의회 이은평 봉사자

2016년 광양시 좋은이웃들 봉사자로 위촉된 이은평 씨(66세, 남)는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출근 전 대상자 사례관리를 한다.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어렵게 사는 분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는 그는 “좋은이웃들 활동을 통해 봉사의 기쁨을 느끼고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Q. 좋은이웃들 봉사자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에 광양시사회복지협의회 후원자가 됐고, 이후 복지소외계층을 발굴해 지원하는 좋은이웃들 사업에 관심을 갖고 봉사자가 됐다. 해를 거듭할수록 좋은이웃들 사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Q. 그동안 주로 어떤 활동을 해왔나?

“소외계층 발굴체계 구축을 위해 지역사회 기업·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는데 앞장섰다. 추가적인 대상자 지원이 필요한 경우 직접 사업을 홍보하며 자원 연계에도 나서고 있다. 대상자를 만나면서 아직도 구석구석에는 어렵게 사는 분들,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누리는 평범한 삶도 큰 행복임을 알게 됐다. 그 감사함에 보답하기 위해 요양원을 찾아 어르신들의 식사보조를 하고 있다.”

Q.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이었는지?

“식품 박스를 지고 30분을 올라 산 중턱에 사는 대상자에게 물품을 지원했다. 눈물을 훔치며 집 앞 감나무에서 딴 감과 이것저것 먹을 것을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에 오히려 더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Q. ‘좋은이웃들’ 사업의 의미는, 또 봉사의 의미는?

“어려운 분들을 직접 찾아 도움을 주는 좋은이웃들 사업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게 만드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 생각한다. 활동하면서 고마워하는 어르신을 대할 때마다 ‘남은 인생에서 해야 할 일이 좋은이웃들 활동이구나’ 하는 사명감을 갖게 된다. 봉사의 기쁨을 느끼고 가치 있는 삶을 살게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좋은 이웃이 되기를 원하는 후원인을 찾아 도움이 필요한 분들과 1:1 매칭을 해주고 싶다.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더 많이 발굴·지원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더욱 살기 좋은 사회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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