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신고시설 신축지원사업인 '행복둥지 사업'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건축시공자? 시설장? 지역주민? 아니다. 바로 그 시설에서 생활하게 될 아동, 노인, 장애인이다.

예향원 홍영환 시설장은
예향원 홍영환 시설장은

예향원 홍영환 시설장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가장 기뻐한다"며, "다만 준공 후 제도권 시설로서의 정책적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행복둥지 신축지원사업 완료보고회에서 만난 제주 예향원 홍영환 원장은 "행복둥지 사업으로 비로소 시설다운 시설을 갖게 됐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행복해 한다"고 즐거워했다.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나
- 준공 후 처음으로 시설에 들어선 아이들의 첫마디가 바로 "우리 이제 부자됐어요"였다. 비좁고 춥고 불편했던 시설에서 벗어나 비로소 집다운 집을 갖게 된 것이다.

많은 시설들이 준공 전 지역의 님비현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예향원의 경우는 어떠했는가
- 다행히 그런 문제는 겪지 않았다. 사업 전부터 실시해온 푸드뱅크 사업 등으로 인지도를 높여갔던 때문이다. 특히 2시간마다 버스가 운행되는 열악한 교통사정을 감안해 그 틈새시간에 교통편의를 제공한 것이 지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설계나 건축 품질 면에 대해서는 만족하나
- 지역주민들이 방문해보고 깜짝 놀란다. 전혀 보호시설 같지 않다고 한다. 너무 만족스럽고 훌륭하다.

주위에서 부러워하는 시설도 있을 것 같은데
- 인근 미신고시설에서 그런 시선을 가질 수도 있다. 반면 아무런 간섭도 받지 않고 그냥 지내던대로 지내겠다는 시설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준공 후 유지보수 등 신경쓸 문제가 많을 것 같다
- 그 점이 제일 걱정이다. 일단 유지보수를 위한 운영관리비가 더 들어갈 것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지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행복둥지 건축 후 겉모양만 보고 판단하는 탓에 그나마 근근이 이어져오던 후원도 줄어들고 있다. 그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 .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제도로 진입한 만큼 이제 관리감독이나 유자격자 채용 등 신경쓸 일이 더 많아졌다. 그런 점에서 국고지원이 없는 부분은 무척 아쉽다.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삼성이나 보건복지부에서 조금 더 지원해줬으면 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그래서다. 때문에 정책적 배려가 있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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