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의 안마사 독점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급기야 한 시각장애인의 자살까지 불러온 가운데 대한안마사협회

나종천 대한안마사협회 회장은
나종천 대한안마사협회 회장은

나종천 대한안마사협회 회장은 "회원들의 시위는 이미 통제를 벗어난 상태"라며 "원상복구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시각장애인의 안마사 독점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급기야 한 시각장애인의 자살까지 불러온 가운데 대한안마사협회 나종천 회장은 5일 국회에서 한나라당 정화원 의원과 기자회견을 갖고 사망한 손 모씨를 애도하는 한편, 이러한 사태까지 불러온 정부를 맹비난했다.

나종천 회장은 "3년 전 현행 안마사 제도가 합헌이라는 판결이 났을 때도 이미 여러 재판관이 이러한 조항은 국회에서 정하는 법률로 명시하여야 한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손보지 않고 방치한 것이 주원인"이라며 "결국 이번 헌재의 위헌 판결은 관련 부처의 직무 유기가 자초한 결과"라고 비난했다.

나종천 회장(가운데)과 정화원 의원(오른쪽)이 이번 사태의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나종천 회장(가운데)과 정화원 의원(오른쪽)이 이번 사태의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나종천 회장(가운데)과 정화원 의원(오른쪽)이 이번 사태의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나 회장은 "그러던 차에 새로운 삶의 끈으로 붙잡은 안마마저 상실한 나머지 목숨까지 끊어야 했던 동료 시각장애인의 처절한 좌절 앞에 오로지 말문이 막힐 뿐"이라며 "누구도 위헌이니 어쩌니 하는 시비를 걸어오지 못하는 확고한 시각장애인 안마사 제도를 완성해 먼저 간 손 씨의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회원 500여명은 기자회견이 있은 5일에도 마포대표 아래 한강둔치에서 집회를 갖고 헌법재판소를 비롯,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회원 500여명은 기자회견이 있은 5일에도 마포대표 아래 한강둔치에서 집회를 갖고 헌법재판소를 비롯,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

대한안마사협회 소속 회원 500여명은 기자회견이 있은 5일에도 마포대표 아래 한강둔치에서 집회를 갖고 헌법재판소를 비롯, 정부를 강력히 규탄했다.다음은 기자회견 후 나회장과의 개인 인터뷰 내용.

-시각장애인들이 마포대교에서 계속 시위중이다. 언제까지 할 생각인가.
"사실 고공시위를 말리고 있다. 그러나 분노한 시각장애인들은 이미 집행부의 통제를 벗어나 있다. 때문에 막지 못하고 있다."

-투쟁의 강도를 높여갈 생각인가.
- "투쟁은 우리의 뜻을 알리데 목적이 있다. 이 일이 잘 풀릴 때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이번 사태를 불러온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이미 안마사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도의적 책임 때문인가.
- "그렇다. 이번 사태의 충격이 너무 컸다."

안마사협회에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돼 가동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투쟁을 주도해가나.
-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내분중이다. 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하고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될 것으로 본다."

한편, 나회장이 위에서 언급한 비대위 재구성 문제는 이날 오후 개최된 안마사협회 대의원총회 결과 현 권인희 비상대책위원장을 재선임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

이날 마포대교 집회에는 인천혜광학교 시각장애인 학생들도 수업을 거부하고 집회에 참석, 안마사제도의 즉각적인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이날 마포대교 집회에는 인천혜광학교 시각장애인 학생들도 수업을 거부하고 집회에 참석, 안마사제도의 즉각적인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이날 마포대교 집회에는 인천혜광학교 시각장애인 학생들도 수업을 거부하고 집회에 참석, 안마사제도의 즉각적인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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