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승자립원, 장애인 안전·생산품 품질 향상에 주력

대구 동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만승자립원은 중증장애인의 다양한 직업재활 욕구를 충족하며 체계적인 직업재활서비스에 앞장서고 있다.

만승자립원은 일반 작업환경에서는 일하기 어려운 장애인이 특별히 준비된 작업환경에서 직업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직업상담, 직업평가, 개별재활계획 수립, 직무분석, 근로활동 및 작업훈련, 자립생활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

1994년 개원해 현재까지 110여 명의 중증장애인을 근로장애인으로 채용해 중증장애인 고용 증대에 기여했으며, 현재도 31명이 근로장애인으로, 15명이 훈련장애인으로 근무하고 있다. 14명의 직원이 이들의 경제 및 자립생활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승자립원은 올해 제21회 사회복지의 날 유공자 표창에서 중증장애인 직업재활에 헌신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동아리·캠프 등 다양한 여가문화활동 지원

만승자립원은 풍물패 동아리를 운영해 정기적인 공연은 펼친다.
만승자립원은 풍물패 동아리를 운영해 정기적인 공연은 펼친다.

만승자립원은 장애인별 재활계획을 수립해 적합한 직무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개별상담 및 부모상담을 통해 직업생활에서 발생하는 고충을 처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생산활동에 직접 참여하기 어려운 장애인을 대상으로는 보호작업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업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초훈련도 실시한다.

또한 중증장애인 개인별 위생 및 건강관리를 지원하며, 건강 상태에 따른 의식주 개선, 개별 사물함 사용 등 개별 재활 계획을 수립해 자립생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사회 적응 및 개별 욕구 충족을 위한 여가문화체험, 생필품 구입 훈련, 대중이용시설 체험, 장애인 예비가정 훈련프로그램 등으로 사회적응훈련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역 내 기업 및 주민들과 협력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시설을 개방해 지역사회와 긍정적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중증장애인이 다양한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풍물패·축구·티메이커·자전거·프라모델·낚시·건강 동아리 등을 운영해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욕구 충족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년 여름에는 3~4일 일정으로 물놀이, 관광, 먹거리를 즐기는 캠프를 진행한다. 이 같은 여가활동 과정에서 장애인들은 동아리 활동 내용, 캠프 지역 선정 및 프로그램 등을 직원들과 함께 토론하며 직접 결정하고 있다.

경제적 자립 지원 위한 신규 사업 개발 나설 것

만승자립원은 1998년부터 복사용지 생산을 시작했다.
만승자립원은 1998년부터 복사용지 생산을 시작했다.

만승자립원은 개원 이후 중증장애인이 생산에 참여 가능한 상품 개발에 노력해왔다. 시설 운영 초기에는 도자기, 쇼핑백 제작 등 단순 임가공 사업을 시도했으나, 생산성 및 판로확보의 어려움을 겪으며 실패를 경험했다. 포기하지 않고 시장조사와 연구개발 끝에 1998년 장애인생산품으로 복사용지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고, 2000년 초반 생산설비를 확충해 시설 주력 생산품으로 자리 잡았다.

2008년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증장애인생산품생산시설로 지정받았다. 또 친환경 인증,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등을 받아 경쟁력 있는 생산품 품질을 갖췄다. 품질을 인정받아 판매가 전국으로 활성화됐고, 설비를 증설해 일일 생산량을 높여 대량 납품이 가능해지면서 자립생활 기반이 되고 있다.

판로 확보를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증장애인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일꾼으로 생산한 생산품이라는 자부심과 중증장애인생산품에 대한 지역사회 인식 개선을 위해 자체브랜드 ‘참일꾼’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만승자립원은 시설을 운영함에 있어 장애인의 안전과 생산품 품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비장애인에 비해 안전 수칙 및 안전에 대해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아 작업장 담당자는 작업 전 장애인의 안전 수칙 및 안전장비 착용을 확인하고 기계 작동상태 및 안전장치를 늘 점검한다. 또한 제품의 불량률을 낮춰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중증장애인생산품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승자립원의 목표는 중증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신규 사업을 개발하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점차 복사용지 수요가 줄고 있어 향후 20년 이상 지속할 수 있는 사업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

만승자립원 관계자는 “중증장애인도 비장애인처럼 경제활동을 하고 지역사회에 어우러져 함께 생활할 수 있다. 만승자립원은 중증장애인 자립기반을 확립해 지역사회통합을 이루는데 열정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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