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일일 평균 환자 수 316.3명…수도권 222명 발생
"충청권, 영남권 등 1.5단계 격상 기준 도달하지 못해"
"의료체계는 여력 있어…중환자 등 병상 추가 확보 중"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 2일째 접어들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유행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어 수도권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직 강원권과 호남권을 제외하면 1.5단계 격상 기준을 충족하진 않아 전국 2단계 상향 여부는 추후 검토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감염확산은 수도권이 가장 중심지에서 지역사회 요인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주변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현재 수도권을 강력하게 통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0시부터 25일 0시까지 국내 발생 환자는 2214명으로, 1일 평균 환자 수는 316.3명이다.

지역적으로 수도권의 1일 평균 환자 수가 222명, 호남권 29.4명, 강원 19.7명, 등으로 나타났다. 충청권은 16.1명, 경북권 7.9명, 경남권 20.1명 등으로 아직 1.5단계 격상 기준에 도달하진 않았다.

손 반장은 "현재 수도권은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을 하고 호남권은 1.5단계, 강원권은 환자가 집중되고 있고 영서권을 중심으로 1.5단계로 거리두기를 격상해 관리를 하고 있는 단계이고, 이 효과를 판단한 이후에 전국적인 추가 조치는 검토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로서는 이 세 지역을 제외한 전국 다른 지역들의 환자발생 양상이 그렇게 크게 증가하고 있지 않아서 이 상황에서 더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을지를 조금 더 지켜보면서 추가조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1주간 위·중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60세 이상 환자 수가 476명으로 1일 평균 68명이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19일 79명→21일 86명→23일 79명→25일 81명으로 80명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60대 이상 환자는 50.7명, 호남권 6.1명, 강원 3.7명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아직 의료체계는 여력이 있다고 봤다. 지난 24일 기준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전국 115개로, 사용 가능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1926개, 생활치료센터는 1377명이 입실 가능하다. 수도권에서 즉시 가용할 수 있는 중환자실은 47개, 호남권 6개, 강원권은 6개가 남은 상태다.

정부는 고위험군·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중 일부를 '전담치료병상'으로 지정하고 있으며 지난 23일 충청권과 경상권에 9병상을 지정했다.

감염병전담병원도 재지정해 중등증 환자 증가에 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주간 ▲수도권 45개 ▲강원도 34개 ▲호남권 50개 ▲경남권 59개 등 총 188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

경증·무증상 환자 증가에 대비해 권역별 생활치료센터도 확충하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권 외 호남권 센터가 25일 개소하며, 경남권과 경북권도 협의 중이다.

감염 확산 양상을 보면 가족·지인 간 모임, 키즈카페나 고시학원, 사우나, 학원,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과 교육시설을 통해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다.

중대본은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식사나 대화가 수반되는 모임은 감염 위험이 높은 만큼 반드시 취소하고, 사람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이나 밀폐공간에 장기간 머무르는 것을 삼가줄 것을 당부했다. 증상이 있는 국민들은 선별진료소를 찾아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추가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세종=뉴시스]

저작권자 ©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