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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에 처한 사람을 섬기며 실천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파"
  • 승인 202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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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대표이사
서경석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대표이사
서경석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대표이사

먼저 기아대책 법인에 대해 소개 부탁드린다.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1989년 지구촌의 가난하고 굶주린 이웃들에게 떡과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파한다는 목표로 사단법인으로 설립해 국내외 지원 사업을 하던 중 국내의 복지사업을 전문화하기 위해 1998년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을 설립했다. 현재 사회복지법인의 국내 사업은 2000여 명의 아동을 결연 후원하고 있으며, 27개의 복지시설과 10개의 어린이집을 수탁 운영하고, 지역아동센터 행복한홈스쿨 38개소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기아대책은 한국가이드스타의 공익법인 투명성 및 효율성 평가에서 2017년 이후 2년 연속 만점을 받을 만큼 후원금이 효율적이고 체계적 시스템 하에서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월 사회복지법인 기아대책 대표이사로 취임하셨는데 소감과 근황이 궁금하다.

“16년간 노인복지현장에서 취약계층과 한국의 노인복지 발전을 위해 힘쓰다가 우리 법인의 부회장으로 4년정도 재직 후 금년에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됐다. 복지현장의 상황과 과제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와 시설장들의 노고를 공감하며 잘 도울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법인은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기 위한 법인 고유의 복지사업도 잘 수행하며 발전시켜 나갈 과제가 있다. 이러한 과제를 앞에 두고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 취임 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지속돼 활동이 위축됐으나 방역물품 지원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돕는 일로 분주했다. 이런 사회적 현상으로 향후 복지사업의 방향 설정과 실행 방법에도 큰 변화가 필요한 것을 느끼고 경험하는 시간이 됐다.”

기아대책의 당면 과제는 무엇인가?

“복지수요가 커지고 경제 양극화와 코로나19로 인한 빈곤층과 취약계층이 확대되고 있어서 국가의 힘이 닿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더 커진 것 같다. 이들에 대한 민간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고,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이를 위해 더 많은 후원자 모집이 필요하고 언택트 시대 온라인 마케팅도 더욱 강화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또한 사회복지법 개정에 따라 2021년도부터 시행될 위탁운영 복지시설에 대한 책임성 강화 조치로 75개의 복지시설 운영에 대한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는 것도 당면 과제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기아대책은 사회복지법 개정에 따라 사회복지법인이 위탁복지시설의 사업, 재무와 노무관리 등의 책임성이 커질 것을 대비하여 운영구조의 변화를 가질 계획이며 국내사업 전문기관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또한 법인의 직접 사업이 아동결연사업 중심이었지만 향후 빈곤을 주제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취약계층의 빈곤 해소와 희망을 주는 복지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사회복지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가를 확대하여 전문적이고 현장 중심적인 복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돌봄이 필요한 위기가정 및 사각지대 취약아동이 증가하는데 기아대책의 지원이나 활동 계획은?

“코로나19의 상황이 길어지면서 경제적으로 불안정했던 가구들이 정부지원 대상도 아니면서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한 사각지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기아대책의 위기가정 지원 프로그램인 ‘위기가정긴급지원사업 희망둥지’를 대폭 강화해 가정이 온전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지원 외에 의료비, 주거비, 교육비 등으로 확대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코로나 블루 상황도 고려해 아동·청소년 심리치료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결연아동과 지역아동센터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과 실태조사를 했고 대책 강구를 위해 11월 4일 온라인 포럼도 개최한다. 앞으로도 저소득 취약가정을 발굴하고 가정기능을 회복하도록 더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생의 좌우명이나 철학이 있으시다면?

“성경 다니엘서 12장 3절의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비취리라’를 평생 약속의 말씀으로 삼고,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빈곤한 사람을 돕고 희망을 주는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 또한, 정직하고 정의롭게 우리 사회의 낮은 곳에 처한 사람을 섬기며 실천하는 존경받는 지도자로서 본을 보이는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양재노인종합복지관장, 그리고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노인복지전문가이기도 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나 성과는 무엇이었는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장 재직 시 신노년문화운동을 주창하고 시니어코리아를 조직화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을 느낀다. 우리나라 노인문제는 빈곤노인의 문제만이 아닌 고령화라는 인구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했고, 많은 노인인구가 우리 사회의 짐이라는 인식에 머물러 있을 때 노인은 인적자원이며 우리 사회의 힘과 에너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노인의 자원봉사와 사회참여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확산하고 시니어코리아를 창립해 전국적인 신노년문화운동 캠페인을 전개했다. 노인은 보호와 관리되는 객체에서 노인의 사회참여 활동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사회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인식개선을 해 고령사회에서도 국가와 사회가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 학회와 정부 및 지자체에서도 신노년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며 실천하는 정책들이 다수 시행되기 시작했다. 또 다른 일은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전국적으로 독거노인돌봄을 체계화하는데 기여한 것이다. 독거노인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고독사가 끊이지 않아 취약계층 노인의 돌봄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국가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을 적극 주장해 설치된 것이다. 지금은 재단법인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을 설립해 이사장을 맡아서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를 보건복지부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당시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금융권에서 시작했는데, 사회복지를 하게 된 계기는?

“은행원으로 첫 직장 생활을 했고 남부럽지 않은 직장과 성공을 향한 꿈 많고 혈기왕성한 시절이 있었지만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참된 일꾼이 되고자 기독교적인 사명감을 품고 참된 인생, 참된 지도자의 목표를 갖게 됐다. 그래서 은행을 퇴직한 후 기업사회공헌 활동을 시작하고, 전문가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서울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을 시작으로 노인복지 현장에 뛰어들게 됐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재임 기간 동안 이루고픈 목표가 있다면?

“기아대책은 아동복지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지역사회복지, 다문화 사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업과 사회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빈곤층 청년들을 위한 청년도시락사업, 위기가정을 발굴하여 돕는 희망둥지사업, 저소득층 가정의 주거환경개선과 아동들의 공부방을 마련해 주는 기대꿈방, 에너지빈곤층지원 희망온 등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회의 변화로 끊임없이 생겨나는 빈곤 사각지대와 위기가정을 발굴하여 돕는 국내 복지사업을 선두하는 NGO로 더욱 차별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대책은 위기상황에 달려가서 도와주고 희망을 주는 희망친구가 되고자 한다. 저의 재임 기간 동안에 일로서 많은 목표도 있고 우리 법인의 양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존경받는 사회복지법인으로 인정받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현장 복지종사자들에게 격려의 말씀 부탁드린다.

“이기적이고 물질적인 이 사회가 그래도 따듯함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회복지 현장에서 소외된 이웃에게 힘이 돼주는 사회복지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양극화의 심화로 소외계층은 더 증가하는데, 이들에 대한 관심과 서비스, 복지제도 개선을 위한 여러분의 외침과 노력은 우리 사회의 등불인 것이다. 직업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회복지 전문성을 더욱 키워가면서 이 사회의 지도자로서 성장이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떠한 환경에 있던지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고, 우리 사회가 따듯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는 것이 소망이다. 이를 위해 정부, 정치가 및 사회지도층이 바른 마음을 갖기를 바라고, 사회복지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하다. 사회복지현장에 있는 우리들은 많은 직업 중 하나지만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사회를 따듯하게 만들어 간다는 면에서 가장 소중한 직업일 것이다. 사회복지를 통해서 좋은 지도자들이 양성되고 국가와 사회에 영향력 있는 리더가 많이 배출되기를 희망한다. 우리 모두 ‘행복한 나라, 힘찬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