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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으로 사회서비스 가치를 확장하다”
  • 승인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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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페이퍼, 폐지 수거 노인 위한 혁신적 시도
러블리페이퍼는 '어떻게 하면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를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다.
러블리페이퍼는 '어떻게 하면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가'를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다.
[사진제공=러블리페이퍼]

우리가 자주 이야기 하고 있는 ‘사회서비스’라는 단어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개인 또는 사회 전체의 복지증진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사회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말하며, 공공행정(일반 행정, 환경, 안전), 사회복지(보육, 아동, 장애인, 노인 보호), 보건의료(간병, 간호), 교육(방과 후 활동, 특수 교육), 문화(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문화시설 운영)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사회서비스는 경제적인 개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 즉 필요에 의해 구매하는 행동이나 수익을 얻기 위해 판매를 하는 행동과는 다른 특징이 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서비스나 제품이지만, 시장에서 수익 등의 이유로 공급이 적은 경우 이러한 공급과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공부문에서 그들의 비용으로 제공을 하거나 이 사회에 꼭 필요하다는 사회적인 필요에 대한 동기가 확실한 것, 그리고 국민, 가족, 공동체가 상대적으로 불평등하지 않게 누려야 할 서비스들을 공공 차원에서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심화되고 빈부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차별이 나타나면서 사회서비스의 영역과 대상이 더욱 확장되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역할이 더 커짐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정부 예산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사회적 경제나 소셜벤처 등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차원의 사회서비스 솔루션의 확장이 커지고 있고 그 내용에 있어서도 더욱 혁신적인 비즈니스 형태의 모습들로 진화하고 있다.

‘혁신을 담은 사회서비스’는 그동안 경제적인 부분에서 한계를 가지고 있거나 공공의 영역이라는 내외부적인 제한된 시각을 벗어나,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거나 효과가 미비했던 영역에서 혁신적인 시도를 통해 사회서비스의 개념을 확장하고 새롭게 하는 사례를 발굴하고 그 이야기를 소개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례를 통해 사회서비스가 가지고 있는 우리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발전해가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시세의 6배에 폐지 구입…노동의 가치 높여

일반적인 사회서비스의 형태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실현하고 있는 사회서비스 활동의 첫 번째 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폐지를 줍는 분들의 어려움을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풀고 있는 사업인 ‘러블리페이퍼’라는 회사의 사례이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폐지 수거 노인들은 하루에 8시간 가량 폐지를 줍고 이렇게 이틀 정도 일하면 대략 100㎏정도를 모은다고 한다. 이 폐지를 고물상에 가지고 가면 ㎏당 50원 정도 받으니 이틀 일한 대가는 5000원 정도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폐지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 일을 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러블리페이퍼는 폐지 수거 노인들에게 시세보다 6배나 많은 ㎏당 300원에 폐지를 구입하고, 이 폐지를 활용해 캔버스를 이용한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등 일자리 창출 및 노인 복지를 위해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대안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러블리페이퍼 기우진 대표는 폐지를 줍는 노인들이 판매하는 폐지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낮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이들이 수거한 폐지를 비싸게 사들여 노동의 가치를 좀 더 높여보자는 생각에서 창업을 했다고 한다.

러블리페이퍼에서 폐지 수거 노인들을 통해 구입한 폐지는 재활용에 적합한 폐지만을 선별한 후 일정한 크기로 잘라 폐지를 쌓고 여기에 캔버스 천을 씌워 그림을 그리는 캔버스로 만들게 된다. 그리고 이 캔버스는 재능기부 예술인 300여 명에게 보내진 후 풍경화나 명화, 캘리그래피 등의 작품으로 만들어져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가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전파

러블리페이퍼가 실현하고 있는 사회서비스 혁신의 핵심은 단순히 폐지를 시세보다 비싼 값으로 구매해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러블리페이퍼는 폐지를 시세보다 비싸게 구매할 수 있다는 실험을 하고 실제로 그것을 실현시켰으며, 이 폐지를 더욱 가치 있는 제품으로 만들고 그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서 노인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예술인들을 참여시키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이 제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전파하고 감동받게 하는 것에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큰 가치로 만들 수 있는가’를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러블리페이퍼의 이러한 혁신모델의 모습은 우리의 사회서비스가 단순히 눈앞에 보이는 사회문제 해결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연속해서 만들어가면서 선순환해야 된다는 것과 또 그 모델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폐지 수거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제안하거나 다른 형태의 복지를 제공하는 것도 좋지만, 그 활동을 좀 더 안정적으로 하기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그 솔루션이 지속가능할 수 있으며 참여하는 주체들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지속적인 도전이 더욱 많아지기를 희망하면서 러블리페이퍼의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