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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웃음을 다시 찾아주는 곳,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
  • 승인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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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역할 확대해 지역사회 위한 ‘종합 아동복지시설’로 거듭날 것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 전경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 전경

경기도 의정부시 녹양동에 있는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는 경기북부 지역 10개 시군에서 발생하는 18세 미만 요보호아동을 보호하는 곳이다. 경기도의 위탁을 받아 1986년부터 대한사회복지회가 운영하고 있다.

입소 대상은 기아·결손·학대·미혼모가정 등의 아동이다. 35명의 직원이 연평균 30명의 아동을 3개월간 보호하며 개별상담, 심리상담·치료, 교육, 의료지원, 양육대책 수립 등의 서비스로 원 가정 복귀 및 입양, 가정위탁, 적정 양육시설로의 전원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보호소는 아동의 초기적응 프로그램, 사회·정서발달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 건강지원 프로그램, 심리치료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개별 맞춤형 교육 ‘고사리공부방’

이중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으로는 ‘고사리공부방’이 있다. 일시보호소에 입소한 아동은 여러 여건상 학교 수업이 중단된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장기 결석을 하게 되고, 다시 학교에 가더라도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려는 방안을 검토하던 중 경기북부청의 지원으로 2011년 전국 최초로 아동일시보호소 내에 ‘고사리학교’를 운영, 정규교육에 준하는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현재 씨앗반(2~3세), 새싹반(4~7세), 나무1반(8~12세), 나무2반(13~18세) 등 4개 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3명의 전문교사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학습 일정은 입소 아동의 나이, 학업 수준 등 개별특성에 맞는 교육목표를 설정해 맞춤형으로 편성하고 있다. 기초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정규교과목부터 자존감 형성, 협동심 및 이해심 고취를 위한 특별활동, 안전교육, 기본 생활습관교육 등이 진행 중이다.

또한 보호소 입소 아동에게 체계적인 심리검사·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아동의 긍정적인 자아 형성과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2015년부터 경기도청의 지원으로 심리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검사, 언어검사 등 각종 검사부터 상담을 거쳐 놀이치료, 연극치료, 언어재활치료 등 다양한 치료까지 전문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보호소 아동뿐만 아니라 정서적·행동적 장애를 겪고 있는 경기북부 관내 아동복지시설 아동 대상 찾아가는 심리검사·치료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동은 치료사와의 만남으로 수용과 지지를 받음으로써 자존감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찾아 일상생활 적응력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시설은 심리치료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관계자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심리치료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 도와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는 기관운영에 있어 ‘아이들에게 밝은 웃음을 다시 찾아주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이를 위해 직원 역량 강화와 업무시스템 체계화에 힘쓰고 있다.

직원 역량 강화를 통해 아동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업무시스템을 체계화해 양질의 서비스가 지속적이고 균질하게 제공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직원들은 매월 아동 발달, 청소년 심리, 영유아 언어발달 등을 주제로 그룹별 스터디를 진행하고 전문가 초빙 강의를 듣는다. 이를 매뉴얼로 만들어 업무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심리치료 프로그램 운영과 개별 사례관리에도 주력하고 있다. 일시보호소 입소 아동은 가족으로부터 충분한 양육을 받지 못해 발달상태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며, 학대, 욕구 상실감 등으로 공격적 행동을 보이거나 우울·불안 등 심리적 상처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아동의 특성을 고려해 심리·발달 치료서비스와 개별 사례관리를 지원, 향후 아동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긍정적 변화를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보호소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보호소를 운영하면서 입소 시 불안정하던 아이들이 조금씩 웃음을 찾아갈 때, 퇴소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해 보호소를 찾아왔을 때 가슴 벅찬 보람을 느끼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최서현 사무국장은 “현재 공적 책임 강화를 위해 요보호아동에 대한 일시보호 결정, 관리, 원 가정 복귀 등 전 과정을 지자체가 직접 수행하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지만 원 가정복귀 후 아동에 대한 사례관리는 해당 지자체 의지에 맡기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 차원의 공적 시스템 구축을 통해 보편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경기북부아동일시보호소는 앞으로 복지서비스의 다기능화와 전문성 요구에 맞춰 기능과 역할을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동일시보호소의 고유 업무 이외에도 지역사회 아동을 위한 아동학대 예방, 아동가정 지원, 아동 전문 상담 등의 사업을 병행해 지역사회를 위한 ‘종합아동복지시설’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