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기업은 사회공헌, 퇴직자는 제2의 인생
  • 승인 2020.0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네이버밴드
네이버블로그
네이버폴라
핀터레스트
URL복사

‘기업퇴직자 사회공헌 일자리 연계 지원 사업’

우리나라 고도 성장기를 이끌었던 현재의 5060세대, 이른바 ‘신중년’들이 대거 퇴직하거나 퇴직을 앞두고 있다. 2016년 기준 1340만명에 머물던 5060세대 인구는 오는 2027년에는 정점인 1667만명까지 300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인구의 4분의 1, 생산가능인구로 보면 3 분의 1에 해당한다.

문제는 신중년들이 경험과 전문성 등을 무기로 여전히 ‘현역’으로 충분히 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와 기업이 민관 협력으로 퇴직자에게 새로운 노동시장의 진입을 지원하는 일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 매우 유의미하다. 지난 5월 정부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신중년 퇴직 전문인력 활용방안’도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기업사회공헌(CSR) 차원의 신중년 일자리 지원

‘신중년 퇴직 전문인력 활용방안’ 중에서도 눈에 띄는 사업이 있다. 바로 기업 협업을 통해 전문성 있는 퇴직자에게 일정기간 교육을 제공해 사회적 기업·공공서비스 분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 퇴직자 사회공헌 일자리 연계 지원’ 사업이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 중장년 일자리 전문 사회적기업인 상상우리가 함께하는 이 사업은 새로운 기업사회공헌(CSR)모델 창출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공고된 바와 같이 1000인 이상 기업은 50세 이상 비자발적 퇴직자에게 취업알선 등 재취업 서비스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법률이 지난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발맞춰 ‘기업 퇴직자 사회공헌 일자리 연계 지원 사업’은 사회공헌 차원의 일자리 사업 참여 의지가 높은 공공기관 및 기업이 사회서비스 분야로의 취업이나 창업을 원하는 기업 퇴직(예정)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돕게 된다.

우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퇴직(예정)자는 교육 기수당 30명 내외로 선발해 온라인 및 현장교육, 실습, 현장 체험 등을 거쳐 사회서비스 기관이나 사회적기업으로 취업한다. 개인적 역량이나 의지에 따라서는 창업이나 창직 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다. 이후 기업은 자사 퇴직(예정)자의 안정적인 일자리 연계를 위해 취업 후 최소 1년 간 인건비나 이들을 채용한 기관에 일정 운영비를 지원할 수 있다. 지원하는 인건비나 운영비는 법정 기부금 단체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해당 기관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전액 기부금으로 처리된다.

참여 공공기관이나 기업은 퇴직(예정)자 대상 재취업 지원서비스를 위한 공식 채널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시행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것이다.

참여 퇴직(예정)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이들을 채용하는 기관에서는 참여 공공기관과 기업과의 결연 기회는 물론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를 활용해 기관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신중년은 사회혁신의 새로운 주역

이 같은 자사 퇴직자를 위한 경력 전환 지원 프로그램은 일찌감치 사회혁신에 눈을 뜬 해외 기업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해 왔다.

컴퓨터 CPU 등 반도체 제조 기업인 인텔(INTEL)은 직원 퇴직 6개월 전부터 경력 전환 프로그램인 ‘앙코르 펠로우십’에 참여하도록 필요비용의 100%를 지원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에너지 회사 쉘(SHELL)은 은퇴를 준비하는 단계로 근무시간의 10~20%(주 1~2회)를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고 회사는 80~90%의 급여를 지급하는 고용모델을 도입하기도 했다.

기업-직원-비영리단체의 니즈를 반영한 고용모델을 적용해 참여주체의 만족도를 제공하는 대표적 사례다. ‘기업 퇴직자 사회공헌 일자리 연계 지원 사업’을 사회혁신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신중년 세대는 시대적 대세에 부응해 사회혁신의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사회복지서비스 부문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우리나라는 사회적기업, 사회적협동조합, 사회금융기관 등과의 연계를 통해 사회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회공헌센터에서는 한국형 기업퇴직자 사회공헌 일자리 연계 지원 사업의 모델화를 목표로 사업의 연중 모니터링을 포함한 연구에도 착수해 오는 11월경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