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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친숙한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승인 20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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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순 인구보건복지협회장
김창순 인구보건복지협회장
김창순 인구보건복지협회장

김창순 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속가능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 니즈(needs)를 반영해 ‘새로운 창의와 전향적 변화’를 꾀하고, 국민의 신뢰와 공감은 물론 국회와 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얻기 위해 협회가 가진 ‘전국 단위의 네트워크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인구보건복지협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인구변화 대응과 출산·양육하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해 홍보, 교육, 정보제공, 보건의료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모자보건법」에 근거한 법인이다. 아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라면 우리 협회가 하는 사업을 한번쯤은 경험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지하철을 타면 ‘임산부 배려석’을 볼 수 있다. 임산부 배려석은 협회가 보건복지부와 함께 ‘임산부 배려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요즘 ‘임산부 배려 엠블럼 가방고리’를 사용하는 분들이 눈에 많이 띈다. 우리 협회는 임신 초기부터 임산부를 알아보고 배려할 수 있도록 휴대하기 편한 ‘임산부 배려 엠블럼 가방고리’를 제작하여 전국에 있는 보건소와 지하철 고객센터(역무실)를 통해 임산부에게 나누어주고 있다. 또한 전국 13개 시도지회에서는 가족보건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보건의원에서는 예방접종과 건강검진 등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안전하고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래서 해마다 독감예방접종 시기가 되면 많은 분들이 지역의 가족보건의원을 찾아주신다.”

지난해 12월 취임하셨는데 소감과 포부를 말해 달라.

“현재 우리나라는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출산과 양육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앞장서는 인구보건복지협회의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영광스러우면서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 그동안 공직과 학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구와 보건 분야에서 국민에게 친근한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취임 당시 ‘지속가능한 조직이 되도록 성장 동력 마련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 염두에 둔 방안이 궁금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오랜 시간 한국의 인구정책 역사에 있어 정부와 지자체, 국민과 함께 열정적으로 소통하며 공익을 위한 가치를 추구해 오고 있다. 내년이면 협회가 창립 60주년을 맞이한다. 60년이란 세월은 한 사람의 일생에서 보면, ‘신중년’의 시기라 비유할 수 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함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계속 멈춰 있으면 자연스레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하고, 수요자의 니즈(needs)를 반영해 ‘새로운 창의와 전향적 변화’를 꾀하려고 한다. 우선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 간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활발히 개진되고 이것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는 생산적인 조직을 지향해 나갈 것이다. 또한 아무리 창의적인 사업이라도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공감을 얻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국민의 신뢰와 공감, 국회와 정부의 지원과 협력을 얻기 위해 협회가 가진 ‘전국 단위 네트워크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협회가 가장 주요 현안으로 삼고 있는 과제는 무엇인지?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시도별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47)’에 따르면, 전국의 생산연령인구는 향후 30년간 20.8%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의 38.4%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2032년에는 인구 자연감소가 수도권을 비롯해 모든 권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방 특성에 따른 인구변화 원인을 파악하고, 정책 당사자에게 맞는 인구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협회는 이를 위해 시민이 직접 참여해 현장에서 경험하고 있는 다양한 상황을 공유하고, 의견 제안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 유엔인구기금(UNFPA)과 ‘국제 인구보건 증진 및 남북교류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추진 배경은?

“유엔인구기금(UNFPA, United Nations Population Fund)은 인구 분야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유엔기관으로 이번 협약은 우리 협회와 유엔인구기금이 인구 및 생식보건 증진 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상호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졌다. 협회와 유엔인구기금은 1970년대부터 ‘인구 및 생식보건 증진’이라는 공동목표를 지향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협회는 유엔인구기금이 주관하는 국제인구개발회의(ICPD)에 참석하는 등 국제적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유엔인구기금이 발간하는 ‘세계인구현황보고서’를 한국어판으로 제작해 국내에 세계인구동향을 공유, 이와 관련한 이슈를 공론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그간 축적된 협력 경험과 양 기관의 풍부한 노하우를 토대로 인구변화와 생식보건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제인구개발을 위한 공조를 확대해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문제, 어느 정도로 심각한 수준인가?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도 출생아수가 30만3100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2명으로 1명이 채 되지 않는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결혼과 임신을 주저하면서 출산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1970년 전후만 해도 100만명 이상 태어나던 신생아가 올해는 2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 현상은 경제와 사회적으로 큰 부담이다. 경제성장률이 감소하면 내수경제는 침체되어 기업은 해외로 나가게 될 것이다. 또한 노인 부양 비율도 높아져 세금 부담도 커지게 된다. 인구변화는 피할 수 없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가 유독 빠르게 진행돼 이를 준비하고 적응할 시간이 부족하다. 정부와 국민, 전문가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결혼과 출산에 대한 청년들의 생각은 어떤가?

“지난해 20대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응답자의 47%가 향후 결혼 의향에 대해 ‘하고 싶지 않거나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절반 이상이 비혼과 혼족(나홀로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동성간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며, ‘생활동반자법’ 도입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출산 의향에는 60%가 ‘낳고 싶지 않은 편’이라고 했는데 그 이유로 ‘이 사회가 아이를 키우기에 좋지 않아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된다’ 등을 꼽았다. 이는 청년세대가 생각하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은 바뀌었으나 아직 사회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미래는 현재보다 더 행복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서는 고용과 주거 등의 여건을 개선하고, 성 평등한 문화 정착,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지지, 일·가정 양립 여건조성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구문제 해결은 단기간에 해결하기 힘든 과제이다. 이를 위해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사업은 무엇인지?

“인구정책의 방향을 제대로 잡으려면 정책수요자의 직접적인 참여와 민간·지역·정부간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 이런 취지에서 우리 협회는 지역의 2030세대가 직접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는 토론의 장 저출생대응 ‘시시콜콜 100인 토크’를 운영하고 있다. ‘시시콜콜100인 토크’는 지역주민이 삶의 현장에서 느꼈던 일자리, 주거, 돌봄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에 대한 지역전문가 패널 의견이 더해져서 지역의 저출생대응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중요한 구심점이 된다. 지난해 울산, 의성, 전주, 충북 4개 지역에서 진행됐으며, 올해는 좀 더 확대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13개 시도지회의 가족보건의원 인프라를 기반으로 청소년기부터 임신전후, 육아기까지 건강관리, 정보제공, 교육, 상담, 커뮤니티 등 통합 서비스가 가능한 ‘여성과 아동 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과 아동 건강센터가 지역사회에 안착돼 건강한 임신·출산·양육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지?

“우리 협회가 지속가능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미래비전을 마련하고, 이를 직원들과 함께 실현해 나가고 싶다. 이를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이 직원의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공통의 목표를 향해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또한 국민에게 친숙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되기 위해 우리 협회가 추진하는 인구변화 대응과 임신, 출산, 육아 지원 사업을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접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