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태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장

강기태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장
강기태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장

지난 3월 1일 강기태 안산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제16대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장으로 취임했다. 시군협의회 운영 노하우에 ‘소통과 협력’을 더해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를 이끌겠다는 강기태 신임회장을 만나봤다.

“급변하는 복지패러다임의 변화속에서 사회복지협의회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협의회가 사회복지계 장자기관으로서 사명을 가지고, 직능단체는 물론 시군협의회와 소통하고 협력하며 경기복지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

지난 3월 제16대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장으로 취임한 강기태 신임회장은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산시상록장애인복지관장을 비롯해 경기도장애인복지관협회장, 안산시사회복지협의회장, 경기복지재단 이사 등 경기도내 사회복지 요직을 두루 거치며, 누구보다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강회장은 “경기도사회복지계 직능단체와 시군사회복지협의회, 중앙협의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각각 독립법인으로 운영되는 사회복지협의회 특성상, 시도협의회와 시군협의회 간, 그리고 중앙과 시도협의회 간의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

이에 따라 그는 “안산시사회복지협의회장을 겸직하고 있으니, 도협의회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조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내 시군협의회 100%설치 목표

이런 그의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그가 취임한 후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에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았던 시군협의회에서 가입의사를 밝히는 등 순조로운 첫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26개 시군에 설치된 협의회를 31개 시군에 100% 설치하겠다는 것이 강회장의 목표다. 그의 이러한 목표가 공언이 아닐 것이라는 믿음은 그의 삶에서 읽혀진다.

강기태 회장은 사실 처음부터 사회복지 분야에 뜻을 품고 한길을 걸어온 건 아니다. 20여년 전, 그의 나이 40대 초반까지는 일반기업체의 성공한 CEO였다. 지역 내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사업가였던 그는 24년 전 어느날, 담낭·담도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그는 “당시 신앙인이었던 나는 매달릴 곳이 하나님밖에 없었다”며 “완치되는 과정에서 기도를 했고, ‘사회복지’를 비전으로 받았다”면서 사회복지로 전향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늦게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졸업과 동시에 장애인복지현장으로 뛰어들어 지역 장애인 복지를 위해 힘써왔다. 하지만 현장은 그의 마음처럼 녹록지는 않았다고.

강기태 회장은 “현장에서 중간관리자로 일하다보니 사회복지정책이나 제도 등이 현실과 맞지 않아 사회복지를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느낀적이 많았다”면서 “현실과 정책에서 오는 괴리를 좁히기 위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사회복지전문가로서 ‘시의회’ 입성…현장과 정책 잇는 정책 제안

그렇게 그는 또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바로 시의원 출마다. 2006년 사회복지전문가로서 시에 맞는 사회복지정책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당당히 당선증을 거머쥐며 시의회에 입성했다.

당시 강회장은 사회복지현장과 정책을 잇는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지원조례 등을 제정하며 사회복지사로서, 그리고 시의원으로서의 소명을 다했다.

그는 또 “시의 실정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반영하는 역할이 바로 시의원의 역할”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사회복지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수립과 집행을 위해서 사회복지인들의 정치입문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안산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에 관한 조례제정을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손꼽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장애인 콜택시 ‘콜하모니’ 법정대수가 지정됐고, 저상버스 도입에 따른 예산 확보와 이동지원센터 설치 등 장애인의 이동권이 확보됐기 때문이다.

반면, ‘예산’은 언제나 아쉬운 부분이란다. 전체적으로 사회복지예산은 매년 늘지만, 그만큼 할 일도 늘기 때문에 늘어난 예산이 체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늘어난 예산과 사회복지사의 처우는 별개라는 것 또한 문제라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경기도지역의 사회복지사처우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경기도복지연대를 통해 임금단일화를 시도하고 있다. 앞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경기도복지연대를 통해 협력해 나갈방침”이라고 밝혔다.

“임기내 ‘교육장’ 확대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특별한 취임식도 없이 바로 실무에 돌입한 강기태 회장. 그는 임기내 목표로 협의회 내 교육장 확장을 내걸었다. 현재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 내 교육장이 마련돼 있지만, 장소가 협소해 보수교육 등 수강생이 많은 교육을 운영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지금 교육장 크기만큼의 공간을 더 확보했으면 한다”며 “하지만 그 또한 쉬운 일은 아닐거다. 지금 교육장 또한 전임회장님의 노력이 크다. 노력하겠다”고 했다.

더불어 협의회는 지금처럼 고유목적사업을 성실히 수행하면서 직능단체 그리고 시군사회복지협의회와 연대·협력해 발전적인 정책과 대안으로 경기복지의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