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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둥지주간센터, ‘당사자 중심의 복지’ 실현하다
  • 승인 20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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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행복 위한 개인별지원서비스 매뉴얼 개발·지원
빛과둥지주간센터 전경
빛과둥지주간센터 전경

“중증장애인의 삶의 질은 장애 특성과 그에 맞는 전문서비스를 지역사회 안에서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빛과둥지주간센터’는 사람중심의 개인별지원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장애인 개인별로 선호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 목적과 능력, 건강상태 및 기타 가능한 지원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해 그 자료를 기반으로 개별계획을 수립·지원하고 있는 것.

기존의 일방적인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당사자 주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 모두 열정으로 임하고 있다. 이용자 개인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방법을 동원하고 이용자와 관계있는 모든 지지자들이 함께 노력해 당사자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위한 개별지원서비스 매뉴얼을 개발·지원한다. 지속적인 점검과 평가, 보완을 통해 당사자 중심의 복지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끊임없이 이뤄진다.

빛과둥지주간센터의 모든 프로그램은 이렇게 마련된 ‘개인별지원서비스’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현재 역량강화, 사회적응, 특별활동, 직업훈련, 정서안정 및 여가, 인권교육, 성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천천히 그리고 당당하게’ 지역사회로 나아가야

설립 당시 경기도 안산에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이 안산시 위탁 시설 외 한 곳에 불과했다. 2004년 일부 장애인 가족과 관계자들이 주간보호시설의 필요성을 요구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2005년 5월 문을 열게 됐다. 현재는 14명의 발달장애인이 이용 중이며, 시설장을 포함해 사회복지사, 조리사, 사회복무요원 등 총 10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후원행사 ‘2019년 하루카페’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1층 공간에 이용자들의 편의공간인 ‘둥지카페’를 오픈했다. 답답했던 벽을 허물고 큰 창을 내는 인테리어공사를 마치고 소파, 전신안마기, 승마운동기구, 추억의 오락실기계 등을 설치해 누구나 언제든지 편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점심시간에는 직업훈련을 원하는 이용자들을 훈련생으로 고용해 기관이용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차와 음료를 만들고 서빙하는 등 카페운영의 전반적인 직업훈련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훈련생으로 참여한 이용자들의 열의와 열정, 만족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카페를 이용하는 다른 이용자들과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타 기관 장애인 이용자들이 이곳 ‘둥지카페’를 여가활동 프로그램 장소로도 활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고객 대상을 지역사회 주민으로 확대해 장애인 인식개선과 지역공동체 화합의 장으로 활용, 기관 표어와 같이 ‘천천히 그리고 당당하게’ 지역사회로 나아가도록 할 계획이다.

빛과둥지주간센터는 지난해 건물 1층 공간에 이용자들의 편의공간인 '둥지카페'를 열고 직업훈련, 여가프로그램 장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빛과둥지주간센터는 지난해 건물 1층 공간에 이용자들의 편의공간인 '둥지카페'를 열고 직업훈련, 여가프로그램 장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중고령장애인 위한 주간보호시설 구축 목표

빛과둥지주간센터는 이용 장애인의 욕구가 최대한 실현될 수 있는 삶의 터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용 장애인의 80%가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제약을 받는 분들이어서 몸짓, 얼굴 표정 등 장애인들의 표현을 알아내 운영에 반영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직원 간 소통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사업 기획과 프로그램, 예산운영, 행정절차 모든 부분에서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시설 내 자치 회의기구인 ‘윤리경영위원회’를 운영, 시설장이 주도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의견을 논의해 결정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빛과둥지주간센터는 앞으로 중고령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주간보호시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이용인 연령은 대부분 20~30대인데, 정부의 커뮤니티케어 정책에 맞춰 장애인이 나이 들어서까지 지역사회에서 생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조기 노화가 진행되는 장애인을 위한 자체적인 의료 서비스와 지역사회 병원, 보건소와 유기적 관계망 구축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빛과둥지주간센터 관계자는 “노년의 중증장애인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사회 기반 주간보호시설이 좀 더 많아져야 하고, 이에 더해 지역에서 커뮤니티케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장애인주간보호시설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