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현탁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장

채현탁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장
채현탁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장

채현탁 회장은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다양한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세미나, 심포지엄, 교육을 지원하는 등 전국 선도지역 실행주체들과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제13대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장으로 취임하셨는데, 소감 부탁드린다.

“최근 지역사회복지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이로 인해 우리 학회에 대한 학계와 실천현장의 기대감이 무엇보다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동안 학회가 쌓아온 역사와 위상, 임원들의 응집력 등을 잘 알고 있기에 운영 및 활성화 또한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회 설립 취지와 역할 등 전반적인 소개를 해 달라.

“우리 학회는 1995년 10월 창립 이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복지학 연구와 교육, 그리고 전문적 실천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학회로 성장해 왔다. 지역사회복지학의 이슈를 심도 있게 다뤄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춘계·추계 학술대회와 한국학술연구재단 등재지인 ‘한국지역사회복지학’ 학회지 발간이 대표적인 활동이다. 이 밖에도 일본지역복지학회와 활발하게 협력하는 한·일 국제교류 행사와 사회복지 현장과 함께하는 교육 및 세미나 등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현재 전국의 대학 교수 및 연구자, 실천가 등 1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지역복지 정책에 대한 진단과 지역복지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해주신다면?

“우리나라 사회복지정책은 지역사회 통합 돌봄,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 구축 등과 같이 지역사회의 특성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보다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여기서 과제는 ‘실질적인 지역사회복지를 어떻게 추진하고 달성해 나갈 것인가’이다. 단순히 중앙정부 중심으로 기획된 사회복지정책을 지역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지역주민의 특성을 세심하게 고려해 지역사업이 기획되고, 복지서비스의 종합화 혹은 통합화와 민관협력, 주민 참여 등이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 지역사회복지 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지역사회복지학의 실천적 요소들이 가지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제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연결해서 혹시 학회와 지역복지현장과 연계한 활동이 있는지? 또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한데….

“그동안 학회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한국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무국연합회, 사회보장정보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전국에 있는 사회복지재단 등과 협력하며 학술대회와 각종 세미나, 현장 교육 등을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현장 연계를 보다 발전시키고자 지역사회 욕구와 문제를 그 지역에 있는 현장과 함께 해결·개선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2019년 추계학술대회부터 대회명에 지역을 표기했고 해당 지역의 전문 연구자와 실천가가 적극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지역사회 과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 학회는 지역의 연구자 및 실천가가 제시한 문제 분석과 해결방안, 제언이 해당 지역의 복지 정책을 수립하고 부족한 정책을 개선하는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께 노력할 것이다.”

현재 학회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가 있다면?

“2020년 춘계학술대회의 주제를 ‘자치와 복지의 융합, 그 가능성을 모색한다’로 정하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다 학제간 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최근 사회복지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자치 연계 복지에 대한 실체를 명료화하고 그 가능성을 탐색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복지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사회복지협의회를 비롯한 다양한 실천 주체들 간의 연계·협력, 지역사회보장계획 평가와 수립 방향 개선, 주민 참여 활성화 등도 향후 학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적절한 방안을 찾아가야 할 중요한 이슈다.”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성공적안착을 위한 학회의 역할은?

“그동안 지역사회 통합 돌봄과 관련한 여러 차례 학술대회를 열어 △지자체 주민욕구에 기초한 사업 기획과 주도적 추진 △지역 내 다양한 실행 주체들 간의 협력과 적극적인 주민 참여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논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선도사업은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개별적으로 혹은 연계돼 작동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지역사회 통합 돌봄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다양한 공론화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회는 전국 선도지역의 실행주체들과 협력을 모색하고자 노력할 계획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세미나, 심포지엄, 교육 등을 지원하고 학술지를 통해서도 공론화의 장이 펼쳐지길 기대한다.”

학회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지방분권화와 관련한 다양한 사회 환경의 변화 속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지역사회복지 활성화 노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다. 더불어 4월 치러질 총선에서도 지역복지 관련 공약이 후보자별로 다양하게 제시되는 등 올 한해는 지역복지 관련 논의가 활발하게 펼쳐질 것이다. 이에 따라 학회의 중요성과 역할도 더욱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회 문제의 냉철한 분석과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지혜로운 실천 방안들이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를 통해 풍성하게 논의되고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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