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 존중받는 사회 만드는데 기틀 마련

“장애인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 장애인의 존중감이 당당한 사회를 이루고 싶다.”

특수교육과 사회복지전문가인 이경학 이사장의 꿈이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창인원’에서 실현되고 있다.

2021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사회복지법인 창인원이 경기 동부권역 최고의 장애인 복지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8000여 평의 규모의 창인원에는 요양원과 재활원, 창인홈, 직업재활시설, 노인주간보호센터, 국제사회복지개발원, 창인학교 등 장애인이 생활하고 재활하며, 배움을 할 수 있는 시설들이 종합선물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장애인종합복지타운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창인원이 지금에 이르기까지는 장애인복지 한길을 걸어온 이경학 이사장과 그의 든든한 동료이자 배우자 이용근 상임이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수교육과 캠퍼스커플로 만나 장애인을 위한 삶을 살아보자는데 뜻을 함께 한 이들은 1991년 사회복지법인 창인원을 설립했다. 6.25 전쟁으로 발생한 수많은 장애인을 보고 자랐던 이들이기에 장애를 가진 삶 자체도 힘겨운 장애인들이 더 이상 사회에서 소외받아서는 안되겠다는 의지에서다.

당시 전재산을 털어 부지를 매입한 만큼 이들의 가정생활도,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지만 ‘장애인들이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겠다는 이들의 의지는 쉽사리 꺾이지 않았다고 한다.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창인원 전경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창인원 전경

요양원부터 국제개발원까지…‘30년’ 장애인복지 외길

그렇게 시작한 것이 바로 ‘창인요양원’이다. 1992년 11월 개원한 요양원은 뇌기능 중증장애인들의 잔존능력 개발 활성화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이들에게 의료적, 심리적, 사회적, 교육적 지도 등을 통해 보다 구체화된 재활서비스 제공, 자립생활을 돕고 쾌적한 복지시설환경 속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고 있다.

요양원은 현재 100명의 장애인과 60여 명의 직원들이 생활하고 있다. 지하부터 지상까지 총 7개 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에는 사회재활교실과 물리치료실, 언어치료실, 작업치료실, 식당, 의무실, 강당, 숙직실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장애인 특성에 맞는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

리고 1994년 1월 요양원 건물 옆 부지에 장애인보호작업장 ‘창인직업재활시설’이 문을 열었다. 최소한의 작업생산성이 기대되는 장애인에게 지속적인 직업적응훈련과 작업활동 등을 통해 장애인의 자활 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재활시설은 20여 년을 이어오며 사업의 내실화도 기하고 있다.

시설의 대표적인 생산품은 참기름과 들기름, 참숯이다. 위생적 설비에 전문식품위생사가 품질생산관리함에 따라 ISO22000인증, 물맑은양평 상표등록된 깨로 단 한번만 착유한 100% 국산참기름과 들기름, 국내산 참숯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2017년 후원자와 시설 직원, 창인원의 장애인가족과 장애학생들에게 삶의 힐링을 줄 수 있는 공간 ‘북마켓 인 휴드림’을 오픈하며, 사업내실화는 물론 사회통합을 실천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재활시설 생산품, 장애인 자활 도와

창인원은 이후 창인재활원과 창인주간보호시설, 창인단기보호시설을 설치했다. 하지만 창인주간보호시설은 이용 장애인의 감소로 인해 폐쇄되었으며, 2019년 12월 창인노인주간보호센터로 개원해 운영중이다. 또한 창인단기보호시설 또한 여러 가지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폐쇄한 상태다.

하지만 여기서 눈여겨 볼 곳은 ‘창인학교’와 ‘창인국제사회복지개발원’이다. 1999년 문을 연 창인학교는 지적장애인에게 특수교육과 실생활에 필요한 자활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장애인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부여하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장애극복 의지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학교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전공과까지 전 교육과정을 모두 수행하며 학습 단계별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2009년 창인국제사회복지개발원을 개원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교육시스템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30여 남짓한 세월을 ‘장애인의 행복한 삶’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창인원. 지나온 30년보다 앞으로의 30년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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