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사회복지계 신년인사회 성료…대한민국 사회공헌 지형도 발표

‘2020 사회복지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사회적 가치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하는 시루떡 커팅을 하고 있다.
‘2020 사회복지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주요 내빈들이 사회적 가치 시대를 열어갈 것을 다짐하는 시루떡 커팅을 하고 있다.

2020년 사회복지계 신년인사회가 1월 8일 서울시 마포구 한국사회복지회관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비롯해 사회복지 분야별 단체장, 전문가 등 관련 인사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의장의 신년사를 시작으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축사, 2020년 사회복지계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시루떡 커팅식 등으로 진행됐다. 서상목 회장은 신년사에서 “정부는 경제 발전으로 인한 분배 양극화, 고용절벽, 인간가치 하락 등 여러 사회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포용 국가’를 국정 기조로 삼고 있다”며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을 사회적 책임 차원을 넘어 공유 가치 창출로 발전시키고 있고 국제사회 또한 UN이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제시하는 등 인류 공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그간의 경제적 가치를 바탕으로 사회혁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움직임”이라며 “한국사회복지협의회도 시도 및 시군구 협의회, 각종 직능단체와 함께 민간 역량을 개발하고 결집시켜 지역복지공동체 구축 및 활성화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사회적 가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 회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 기반 조성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시스템 구축 △종교 및 사회복지계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나눔 문화 확산 주도 △한국의 새로운 사회복지 모델 공유·전파 및 사회개발 분야 선도를 위한 국제협력사업 추진 등을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올해 복지 예산 82조5000억원…전년대비 10조원 증액

박능후 장관은 축사를 통해 “올해 보건복지부는 그간 국정과제 추진의 효과가 국민 삶의 현장에서 느껴지도록 복지 예산 82조5000억원을 편성했으며, 이는 작년 대비 10조원을 증액한 것으로 국민의 삶이 보다 편안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2025년 초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 등의 돌봄에 대한 국가적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올해 기초생활보장제도 시행 20주년을 맞아 기초생활 부양의무자 제도의 단계적 폐지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사회복지종사자 인건비 인상 및 대체인력지원 등 처우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국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올해에도 보건복지부는 사회복지 현장의 의견을 면밀히 경청하고 보다 더 많이 소통하면서 복지정책을 펼쳐가겠다”고 전했다.

지역사회 이슈 및 해결방법에 주목해야

한편, 이날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장은 사회적 가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기업의 사회공헌 방향성을 제시하는 ‘대한민국 사회공헌지형도’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 소장은 “지난해 국내 100대 기업의 사회공헌 지출 비용은 1조7145억원으로, 1개 기업당 평균 약 306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0.18%였고 상위 30대 기업군의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0.29%로 대기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 1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을 좋은 사회로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사회문제는 △부정부패 및 편법 증가 △재정불안 및 경기침체 △소득 양극화 심화 △저출산·고령화 심화 등의 순으로 조사됐고 개인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을 위한 이슈로는 △재정불안 및 경기침체 △양질의 일자리 부족 △소득양극화 심화 △사고 및 범죄의 증가 순으로 답변했다”고 발표했다.

우 소장은 “기업 사회공헌 사업 대상은 경제·사회적 취약계층이 18%로 가장 높았으며, 아동·어린이 17%, 청소년 15% 등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고 말하고 “사회공헌 유형별로는 현금기부가 20%로 가장 높았으며, 교육 제공 19%, 봉사활동 16%, 물품기부 16%, 캠페인 및 체험기회 제공 15% 순으로 고르게 분포돼 기업 사회공헌 형태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우 소장은 끝으로 “기업은 더 나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이슈와 해결방법에 주목하고 사회공헌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사회공헌센터는 올해 지역의 우수기업·기관을 발굴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를 확대하고 사회공헌 리더십 포럼, 사회혁신가 양성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생태계를 구축, 사회적 가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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