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

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
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

올해 1월부로 새로 취임하셨는데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제13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사회복지협의회는 현장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민간사회복지의 활성화를 위해 헌신과 열정을 바쳐 온 훌륭한 선배님들의 피와 땀의 소산물입니다. 그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고, 새로운 시대에 주어진 사명을 완수해야 하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취임하시면서 가장 강조한 공약은 무엇인지요?

“‘새로운 가치에 꿈을 더하다’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협의회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현재의 복지문제를 냉정히 분석해 미래의 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각종 위원회를 설치해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는 공동체적 운영방안으로 서울복지의 미래상을 정립하고자 합니다. 또한 인류애 정신으로 국제협력과 사회공헌을 강화하고 동북아시아 복지공동체를 형성하여 복지로 평화를 구축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가치전환과 미래의 복지인재 양성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서울협의회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서울협의회는 사회공헌활동, 푸드뱅크 등 다양한 활동으로 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훌륭히 그 역할을 수행해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거 기간에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그분들로부터 사회복지에 대한 정체성과 가치를 새롭게 확립하는데 협의회가 중심적으로 그 역할과 기능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들었습니다. 그만큼 협의회를 향한 기대와 염려가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사회복지의 가치를 재창출하고 구체적 문제해결에 다가가기 위한 원칙을 세워 사회복지의 본질적 가치가 실천현장에 스며들 수 있도록 협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혁신해야 합니다. 또한 협의회의 근원적인 힘은 많은 회원의 참여와 헌신, 그리고 열정적인 활동에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공통의 가치와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가는 협의회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협의회의 운영에 대해 염두에 둔 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협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고, 회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위해 직원의 업무능률 향상과 시설종사자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개발위원회’를 비롯해 ‘대외협력위원회’, ‘홍보·장학위원회’, ‘자원개발배분위원회’, ‘국제교류협력위원회’, ‘직능위원회’, ‘혁신인사위원회’ 등 7개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여기에서 도출된 안건을 협의회 전체 계획에 반영하여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으로 협의회 위상뿐만 아니라 서울복지의 미래상을 정립하는데 연결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정책 및 현장에서 두루 활동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무엇인가요?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10여 년 전 노인장기요양사업이 개시되면서 재가어르신에 대한 사업이 위축되는 상황에 놓였을 때 일입니다. 당시에 여러 관계자들이 모여 재가노인복지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건의문과 사업에 대한 구체적 매뉴얼을 만들어 제안했습니다. 이것이 받아들여져 재가노인지원센터가 만들어지고, 이는 2020년부터 실시되는 노인맞춤돌봄사업의 근간이 됐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사회복지 정책, 제도 등과 관련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인간의 본질적 행복을 위한 철학과 이념이 정책제도 안에 스며들고 그것이 실천을 통해서 나타나야 사회복지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데 현장과의 정합성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또한 신뢰를 전제로 하여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육성하는 정책과 제도가 만들어져야 문제해결의 능률이 높아져 시민의 복지 체감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는데 정책과 제도가 마치 팔짱을 끼고 현장이 얼마나 일을 잘하고 있는지 지켜보는 기능만 크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이 살아온 삶의 역사와 고유성을 존중하고 근원적인 행복과 인간의 발달 가능성과 인격이 존중받는 새로운 가치의 정책제도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사회복지협의회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요?

“지금 우리사회는 저출산·고령화뿐만 아니라 고도의 경제성장을 거치면서 다양하고 복잡해져가는 복지문제를 어느 한 사람이나 기관의 기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공공과 민간, 시민 모두가 공통의 가치와 목표로 하나 되어 서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사회복지협의회가 이러한 매개 역할의 중심에 서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지역 복지를 선도해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회복지협의회의 CI는 SSN(Social Service Network, 사회서비스네트워크)입니다. 이는 인간 사랑을 바탕으로 나눔 공동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하여 행정과 민간, 사회복지기관이 연계·협력해 서비스 이용자를 잇는 조직적 연결망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서울시민의 복지품격이 더 빛나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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