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11일 한국보육진흥원에서 '2019년 제6회 아동학대 예방 공개 토론회(포럼)'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아동학대 예방 포럼은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고,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매달 개최되고 있다.

그동안 아동학대 예방 포럼에서는 당사자의 시각과 입장에 따라 찬반이 엇갈리는 사안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해 왔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평범한 이웃의 두 얼굴 : 아동학대 행위자'라는 주제로 ▲아동학대 행위자의 특성과 심리 ▲아동학대 행위자가 학대를 반복하는 이유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이수정 경기대학교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학대 행위자의 인지적·정서적·행동적 특성과 국내·외 아동학대 개입제도 및 절차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정윤경 연세솔루션상담센터 공동대표는 재학대가 발생하는 가정의 특성 및 사회문화적 환경에 관해 언급하며, 재학대 예방을 위한 정책 추진방향을 제언했다.

또 박유선 울산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학대 행위자(친모)의 거부적 태도 때문에 겪었던 사례관리 상의 어려움과 그럼에도 끝까지 학대피해가정의 회복을 위해 노력했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희균 서울시립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좌장으로 ▲강은영 형사정책연구원 기획조정실장 ▲변진경 시사IN 기자 ▲문경희 인천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 심리치료사 ▲이진숙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 경위가 참여해, 아동학대의 원인과 아동학대 행위자의 치료·교육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올 한해 아동학대 관련 제도에 큰 변화와 진전이 있었으며, 예방 포럼을 통해 제시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의견을 자양분 삼아 보다 내실 있고 효과적인 '아동학대 예방 및 아동권리 강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는 내년에도 아동학대 관련 사안에 대한 공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아동학대 대응체계 개편안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더불어 '아동학대 조사 공공화 사업',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심층 사례관리 기관으로의 전환' 등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핵심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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