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의 발달, 시각장애 단원으로 구성… 음악으로 관객에게 감동 전해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단의 연주회 모습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단의 연주회 모습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15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대공연장에서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단 제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는 2008년 '엔젤 챔버 오케스트라'로 창단되어 2016년 중국 북경 공연, 2017 다소니 예술단 오페레타 공연 등 총 228회의 수많은 공연경력을 자랑하며, 올해에는 제 10회 경기도장애인음악제 '경기도의장상'과 제 3회 GMF '우수상'을 수상한 실력 있는 오케스트라단이다. 현재 16명의 발달장애인과 1명의 시각장애 단원이 함께하고 있다.

올해 정기연주회는 김영진 단원의 녹턴 20번-쇼팽 피아노 연주로 막을 열었다. 연주는 비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객석을 가득 메워준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으며, 연이어 아이네 클라이네(현악 오중주)는 챔버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송영주, 이성민 단원의 솔로연주와 어우러지는 합주는 다가오는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연주가 되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17명 단원 중 15명의 단원이 직업예술가로 성장한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를 롤 모델로 두고 있는 장애 유소년 오케스트라단인 'LUMEN 챔버 오케스트라'가 협연을 진행해 더욱 뜻깊었다.

협연곡은 'I Love you so', G.F Hendel의 'Cristmas Tranditions' 등 4곡이었다.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는 선배로서의 안정적인 연주를 들려주었으며, LUMEN 챔버 오케스트라 12명의 단원들은 선배들의 연주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곡은 올 해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에게 큰 결실을 맺게 해준 'Beethoven Virus'였으나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Over the rainbow'가 앙코르 곡으로 마지막을 장식했다.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단은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오로지 다소니 챔버 오케스트라만의 매력적인 음악 색깔을 공연을 통해 나타내었고, LUMEN 챔버 오케스트라단과의 음악적 호흡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정기연주회를 관람한 윤OO씨는 "평소에 밖에서 보던 발달장애인의 낯선 모습과는 달리 악기를 연주하는 멋진 모습을 보니 장애인에 대해 다르게 보인다"며 "장애인도 좋아하는 것을 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내게도 좋은 자극이 되었고, 앞으로도 열심히 응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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