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최동호)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김수경)는 지난해 12월 12일 세종사이버대학에 입학하는 시각장애인 학생에게 입학금 면제와 수업료 감면혜택을 주는 내용의 협약식

최동호 세종사이버대 총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교육문호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최동호 세종사이버대 총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교육문호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최동호 세종사이버대 총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교육문호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세종사이버대학교(총장 최동호)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김수경)는 지난해 12월 12일 세종사이버대학교에 입학하는 시각장애인 학생에게 입학금 면제와 수업료 감면혜택을 주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장애인에 대한 교육기회 제공 확대라는 측면에서 큰 환영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KBS 9시 뉴스 앵커와 부사장, 그리고 세종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장을 거쳐 지난해 2월 부임한 최동호 세종사이버대 총장을 찾아 원격협약 이후의 장애인 참여열기 등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원격교육 협약식 후 어떤 성과가 있었나.
"학교 전체 장애인 대학생은 대략 80여명 정도로, 이번 협약으로 모두 55명의 시각장애인이 입학했다. 이중 44명이 사회복지학부에 등록했다. 특별히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이 소외된 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 그런 것 같다. 장애인뿐 아니라 비장애인들도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 올해 입학 경쟁률이 10:1에 달했다"

-시각장애인들의 수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나.
"사이버대학 특성상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만큼 교육정보를 음성으로 전환시키기 쉽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학 홈페이지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검수를 받아 제작했다. 물론 시각장애인 학생들은 모든 정보를 스크린리더기를 통해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학생들의 참여 열기나 만족도는 어떤가.
"협약 후 문의전화가 많았다. 일반 재학생들도 학교 방침에 환영한 것은 물론이다. 또 여러 학생들로부터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최근에는 시각장애인 학생 30여명이 '세사대시각장애인'이라는 동호회까지 만들며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고무적이다. 이를 계기로 다른 학부생들을 중심으로 한 자원봉사모임까지 생기고 있다"

-학사일정 진행과정상의 어려운 점은 없나.
"시스템 구축이 완전하지 못했던 입학지원 시기가 어려웠다. 모든 입학정보 등을 한정된 직원들이 구두로 알려줘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모든 정보를 음성화하는 등 점점 좋아지고 있다"

-원격교육 협약을 맺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미 학교에서는 인천과 경기도, 그리고 서울 광진구 기초수급자들에게 무료교육을 실시했다. 그러던 차에 사회복지학부를 개설하기 위해 1급 시각장애인인 오윤진 교수(38)를 초빙하면서부터 장애인들의 교육권 보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됐다. 시각장애인에 대한 교육기회 제공이 절실하다는 오 교수의 제안을 적극 받아들인 결과다"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요구하는 장애인과 장애부모들의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원격교육이 장애인교육의 한 대안이 될 수 있나.
"교육의 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되어야 직업재활의 기회가 확대되고 경제ㆍ사회적 격차를 줄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홈페이지에 대한 접근성만 높인다면, 원격교육만한 시스템이 없다고 본다. 더구나 원격교육은 교수와 1대 1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세종사이버대학교 강의녹화 스튜디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정보는 모두 음성으로 가공돼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세종사이버대학교 강의녹화 스튜디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정보는 모두 음성으로 가공돼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세종사이버대학교 강의녹화 스튜디오.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정보는 모두 음성으로 가공돼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장애인들의 참여확대를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거나 강화되어야 할 것 같은데….
"솔직히 재정이 넉넉지 않은 사이버대학 입장에서 무한정 장애인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때문에 국가유공자처럼 국가에서 어느 정도의 지원만 해준다면 그 어떤 장애인도 얼마든지 학습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이는 곧 교육의 양극화 해소를 위한 해결책이 될 수도 있다."

-사이버대학의 미래 발전 전망을 어떻게 보는가.
"평생교육시스템이 발달한 미국의 일부 사이버대학은 오프라인 대학보다 학비가 더 비싸다. 그만큼 교육의 질이 우수하고 체계가 잘 갖춰졌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도 점차 사이버 교육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이고 계속 발전해나갈 것으로 본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달라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의 지역주민에게 교육기회의 제공을 위해 노력해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16일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된 지체장애인 조태흥 씨가 방송중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을 보고 우리 학교가 나서 무료교육기회를 제안한 것도 그런 맥락이다"
저작권자 ©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