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푸드뱅크·사회보장정보화·공동모금제도 등 민간자원 활성화 협력

한국과 몽골이 사회복지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부장, 배병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냠다와 몽골노동사회복지서비스청장,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임희택 사회보장정보원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과 몽골이 사회복지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부장, 배병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냠다와 몽골노동사회복지서비스청장,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임희택 사회보장정보원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했다.

한국형 복지모델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 된다.

보건복지부와 민간대표단은 7월 2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서드넘 칭조릭 몽골 노동사회보호부장관과의 정부 간 회담에서 양국 간 사회복지협력 분야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새로운 ‘한-몽 사회복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한 몽골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국 정부가 2017년과 2018년에 개최한 사회복지분야 ODA 초청 연수의 2020년 재개에 합의했다.

지난 2016년 7월 양국 정부는 ‘한-몽 사회복지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으며, 이번에 배병준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과 상자 문군치멕 몽골 노동사회보호부 차관의 새로운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 간 사회복지 협력분야는 기존의 소득보장정책, 사회서비스정책, 인구 관련 정책에서 지역사회 통합 돌봄,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민간자원 활성화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보건복지부 주최로 개최된 몽골 고위 및 실무 공무원 대상 사회복지분야 ODA 초청연수 프로그램이 몽골 사회복지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점에 공감하고, 양국 간 사회복지 협력 분야가 확대된 만큼 몽골 공무원 맞춤형 ODA 초청연수 프로그램을 2020년에 재개하기로 했다.

한국형 복지모델 전수 위한 협력 양해각서 체결

한편, 배병준 실장은 7월 2일 몽골 노동사회보호부 초청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35개국 600여 명이 참석하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지역사회기반 포용개발회의’에 강연자로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배 실장은 ‘포용복지국가, 장애인을 위한 지역사회 통합 돌봄’을 주제로 한국 정부가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지역사회 통합 돌봄,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 정책 등의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7월 3일에는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임희택 사회보장정보원장, 김효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부장이 냠다와 몽골 노동사회복지서비스청장과 한국형 복지모델 전수를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일반국민의 기부식품 또는 생활용품으로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한국형 푸드뱅크 모형을 몽골에 전수하는 사업을 본격 지원하기로 했다. 협력 내용은 몽골 푸드뱅크 설립 및 시행 지원, 정보교환 및 인력양성 등이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몽골 노동사회복지서비스청과 한국형 푸드뱅크 모델 전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직후 현지 식품기업들과 실무협의를 하고, 취약계층이 밀집한 게르촌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회보장정보원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관련 컨설팅 방문, 전문가 교류 등을 협력키로 했다.

우리나라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은 75개 기관, 1000종 이상의 정보를 연계해 주요 복지대상자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사각지대 발굴까지 세계적인 수준의 정보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몽골의 경우 정보시스템은 아직 정보수집 단계에 머물러 있어, 대상자별 서비스 제공 이력관리와 자원연계 등 시스템 개발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술과 경험이 기여할 여지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첫 연말 집중모금 전개 후 세계적인 공동모금기관으로 성장한 경험과 노하우를 몽골에 공유하는 내용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공동모금제도 관련 법령, 제도 관련 정보교류, 사업운영 경험공유, 협력체계 구축 등에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몽골 복지전달체계 고도화에 기여할 것

배병준 실장은 “이번 성과는 한국 복지제도의 우수성을 높게 인정받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31년 만에 장애등급제를 폐지하고 7월 1일부터 시행된 수요자 맞춤형 장애인 지원 등의 정책 추진 경험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지지받게 된 것 역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배 실장은 끝으로 “포용복지국가를 지향하는 한국 복지모델이 몽골의 IT 기반 복지전달체계 고도화, 민간복지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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