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기능·역할 명확히 해 그룹홈 입지 다지겠다”
  • 승인 2019.04.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구글+
네이버밴드
네이버블로그
네이버폴라
핀터레스트
URL복사

최경화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장
최경화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장
최경화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장

지난 3월 취임한 최경화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장은 “홍보와 역량 강화를 통해 ‘그룹홈’이라고 하면 누구나 쉽게 그 역할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취임을 축하한다. 먼저 소감을 말해 달라.

“고맙다. 스스로 회장의 직책을 선택했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이 매우 크지만 조급해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단계별로 수행해 가려고 한다.”

그룹홈과의 인연이 궁금한데?

“‘우연’이다. 자연학습을 통한 성장과 성숙을 꿈꾸던 40대 중반, 미래에 투자하고 싶다는 이유로 전 재산을 다 털어 귀촌을 감행했다. 2009년, 나라의미래인 아동청소년과의 생활을 설계하면서 단독주택을 지었고, 텃밭을 가꾸며 동경하던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역 요보호아동의 긴급입소를 수락하면서 그룹홈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룹홈은 일반 국민에게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그룹홈의 역할과 기능은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달라.

“그룹홈은 개소 수가 많지 않을뿐더러, 사회로부터 요보호아동이니, 취약계층이니 하는 인식이 각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간판 부착 없이, 홍보 없이 시작됐다. 또한 2인 체제로 24시간, 365일 오로지 아동의 입장에서만 일한 시간이 길었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국민들이 많이 알지 못하는 구조가 된 것이다. 그룹홈은 해체 가정의 아동에게 가정이 무엇인지, 가정의 역할 속에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법을 자연스레 습득하게 하고, 일상 영역을 터득해 자신을 보호하는 기술을 익히도록 한다. 개별 서비스가 가능한 가정과 가장 흡사한 곳에서 아동들의 심리 치유가 이루어지며, 자립을 돕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그동안 그룹홈협의회의 다양한 중책을 맡아 활동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모든 역할이 중요했지만 굳이 꼽자면 정책운영위원장이었을 때다. 그룹홈 인지도가 낮다 보니 국회며, 외부 단체에 지원 체계와 정책적인 도움을 호소하며 일일이 현황을 설명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내부적으로 이슈 파이팅을 해 보고자 총대를 멨었고, 궐기대회, 기자회견, 국가인권위에 종사자 차별진정서 제출, 천막농성, 아동그룹홈의 날 선포식까지 회원들과 호흡하면서 그룹홈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힘을 실었다. 특히 아동그룹홈의 날 선포식 때, 제가 운영하던 그룹홈에서 성장한 아동이 나와 ‘그룹홈에서의 생활이 부끄럽지 않았고, 그룹홈을 통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당당히 자립 성공 사례를 발표하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선거 공약으로 ‘그룹홈 안정화’, ‘회원의 욕구 대변’, ‘복지자원 마련’ 등을 제시했는데?

“전국에 있는 각각의 그룹홈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인식전환이 요구된다. 홍보와 내부 역량 강화를 통해 ‘아동그룹홈’이라고 말하면 누구나 쉽게 그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협의회는 회원들의 회비로 만들어졌고, 유지해 간다. 그래서 회원들의 요구를 정리하고 욕구를 파악해 현장에서 아동을 양육하기에 가장 합당한 방안을 정책적으로 제시하고, 지침을 개선하고, 학계를 통해 토론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종사자 역량 강화와 원활한 협의회 운영에 쓰이는 자금에 대한 대책이다. 회비로 인한 회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고, 그 대책으로 그룹홈 자체 캐릭터를 개발해 협의회 후원금 마련과 기업체와의 연대를 계획하고 있다.”

그룹홈 종사자 처우 개선 문제가 시급한데, 어떻게 대처해 나갈 계획인가?

“2018년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한 5년 계획 로드맵의 진행 속도를 당길 수 있도록 협의를 끌어내는 것이 우선과제다. 또한 사회복지관련 단체와의 연대를 통해 단일임금제를 이룰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종사자 처우 외에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 있는가?

“입소아동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수급비를 생계비, 교육비, 의복비, 용돈 등의 구분 없이 한세대로 측정, 아동 개별 명의 통장으로 지급해 준다. 형제나 자매가 입소할 경우에는 지급액이 차이나게 적다. 시설장이 통상 급여 관리자로 지정받아 관리하도록 되어 있지만, 지침이 자꾸 바뀌고, 금융법이 바뀌면서 어려움과 혼란을 겪고 있다. 지자체의 관리 감독을 받으면서 전국에 분포된 그룹홈마다 사용 방법, 보고 방법이 달라 표준 매뉴얼이 절실하다. 아동의 원래 가족과 불협화음이 일어나기도 하므로, 아동 양육에 필요한 양육비 명목으로 줄 것을 복지부에서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4월부터 보호종료 아동에게 자립수당이 지급되는데?

“장단점이 분명히 있다. 아동이 얼마나 적절히 사용하느냐 하는 의식 수준에 따라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당연함으로 받아들여진다면 자칫 아동들에게 유익하지 못하겠지만, 어려운 시기와 고비를 무사히 보내고 아동이 다음 단계인 성인으로 진입할 수 있다면 아주 바람직한 것이라고 본다.”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 각오는?

“저출생을 대비하기 위해 아동복지정책 또한 계획이 달라지고 있다. 제도적으로 세분화되어도 쓰임이 명백하고 시설의 기능, 역할이 확실하도록 그룹홈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요보호아동들이 퇴소 후에도 수급자로 남지 않도록 자립에 관해서도 정부의 의지를 이끌어 내겠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대나 방임 등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혹여 발생해 정부의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라면 꼭 그룹홈에서 성장해 건강한 사회인으로 환원시키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