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제27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준석(남ㆍ28) 씨는 지체5급 장애(척추장애)를 가지고 있다.

척추장애를 극복해가며 자활사업에 뛰어든 박준석 사회복지사. 그는 이번 상이 전국의 자활사업 관계자들이 주목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척추장애를 극복해가며 자활사업에 뛰어든 박준석 사회복지사. 그는 이번 상이 전국의 자활사업 관계자들이 주목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척추장애를 극복해가며 자활사업에 뛰어든 박준석 사회복지사. 그는 이번 상이 전국의 자활사업 관계자들이 주목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제27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준석(남ㆍ28) 씨는 지체5급 장애(척추장애)를 가지고 있다.

사회체육학과 진학을 희망했을 만큼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했던 박준석 사회복지사는 그러나 아르바이트를 하다 삐끗한 허리를 98년 수술한 이후 삶이 180도 변했다.

꿈이 좌절됐다는 실망감으로 방황하던 박씨를 잡아준 것은 다름아닌 특수교육을 전공한 누나. 입학원서까지 대신 넣어 주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도록 다독여준 누나 덕분에 대구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후 남들보다 활동적인 성격을 가졌다는 자신감 하나로 주저 없이 지금의 대구중구자활후견기관에 지원했다.

박준석 사회복지사가 맡고 있는 일은 기초수급자 등 저소득층의 자립생활을 돕는 자활근로사업. 스마일종합세차공동체, 행복홈인테리어공동체, 달구벌도배사업단 등이 그가 지원하고 있는 대표적인 자활사업이다.

물론 쉽지만은 않았다. 지난 2002년 7월부터 시작한 세차사업단의 경우만 해도 지금의 세차공동체로 발전하기까지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출장세차로 시작했는데 여의치 않아 고민하던 끝에 새벽세차를 계획하게 됐습니다. 자활근로사업 참여자의 법적 근로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자신들의 근로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새벽 4시 30분에 출근하여 세차를 한다는 사실만으로 고무적이었죠. 몸은 힘들었지만 자활의 의지를 다지시며 새벽 일찍 출근하시는 두 분의 참여자가 계셨기에 함께 할 수 있었죠"

이러한 노력은 건물 입점세차로 발전, 지금은 임대료 및 기타 약품 등의 운영비를 제하고도 급여를 지급할 수 있을만큼의 자활공동체로 발전하게 됐다.

새벽일도 마다 하지 않고 했던 세차사업. 박준석 씨는 지금은 어엿한 자활공동체 사업장으로 성장을 거듭한 것을 보면 가슴 뿌듯하다고 말한다.
새벽일도 마다 하지 않고 했던 세차사업. 박준석 씨는 지금은 어엿한 자활공동체 사업장으로 성장을 거듭한 것을 보면 가슴 뿌듯하다고 말한다.

새벽일도 마다 하지 않고 했던 세차사업. 박준석 씨는 지금은 어엿한 자활공동체 사업장으로 성장을 거듭한 것을 보면 가슴 뿌듯하다고 말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행복홈인테리어 사업도 2명이 참여해 월 매출 300여만원을 올리는 등 이제는 실무자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운영이 가능할 만큼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달구벌도배사업단을 발족, 제2의 행복홈인테리어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기초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활사업이라는 것이 고기를 잡아주는 방법을 일깨워 주어야 하는 일이라 어려움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오랜기간 국가로부터 도움만 받아온 분이 많다보니 그 분들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힘들지요. 하지만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일어서고자 하시는 분들을 볼 때 결코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 할 수 없는 일이 바로 이 일입니다. 물론 자활에 성공한 분들을 보면서 느끼는 행복은 저만 알 수 있죠"

박준석 사회복지사는 최근에는 참여자 자녀들의 문제에도 눈을 돌려, 참여자 자녀를 후견기관의 청소년연수생으로 활동하게 하는 등의 가족문제 해결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사업단에서 일하는 참여자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실시하는 자활성공 수기 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세차사업단에 이어 행복홈인테리어 사업도 연간 35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세차사업단에 이어 행복홈인테리어 사업도 연간 35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세차사업단에 이어 행복홈인테리어 사업도 연간 3500여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자활후견기관에 근무하는 실무자들은 특히 이직률인 높아요. 그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상은 전국 200여개 자활후견기관에서 지금도 자활참여자분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하시는 실무자들에게 주는 상이라 생각합니다"

박준석 씨는 척추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 외관상으로는 표가 나지 않아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본인은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비록 운동이라는 꿈을 접은 지 오래지만 이제는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더욱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그를 단련시킨다. 이를 악문 그의 노력이 또 한 사람의 자활을 성공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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