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인천시 자살예방 시행계획 확정
공무원·119대원 등 연 1만7000명 자살예방게이트키퍼로 양성
현재 인천시 자살률 23.5명...2022년까지 20명으로 감소 목표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1700여명의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양성하는 등 자살예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인천시는 28일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자살예방위원회에서 이를 골자로 한 '2019년 인천시 자살예방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정부가 2003년부터 OECD 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마련한 '자살예방 국가 행동계획'에 부응한 것으로, 현재 인천시 자살률(인구 10만명당) 23.5명에서 2022년까지 20명으로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다.

인천시가 목표로 세운 20명은 인천시 자살률이 가장 높았던 2011년 32.8명의 60%수준으로, 이를 달성하면 2011년 자살자 903명, 2017년 자살자 700명에서 2022년에는 자살자가 600명 이하로 떨어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2019년 자살예방위원회에서는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담은 '인천시 자살예방시행계획'을 심의하며 사회문화·보건·복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자살 문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자살예방 게이트키퍼 양성의 중요성과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확대를 위한 적극적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대민 접촉이 많은 직종인 공무원, 119대원과 택시운전사 2200명을 포함해 연간 1만7000명을 자살예방 게이트키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평소 업무로 인한 우울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종사자 자신의 정신건강 관리, 대민업무 시 활용할 수 있는 자살고위험군 발견 및 대처법을 교육받게 된다.

또 생명사랑택시 사업도 확대, 올해는 총 207대를 지정할 계획이다.

생명사랑택시는 승객과의 대화를 통해 극단적인 표현을 쓰거나 죽고 싶다는 말을 하거나, 심하게 부정적인 말을 하는 손님에게 정신건강 리플렛을 주며 상담을 권유하는 한편, 활동사례를 생명사랑택시 커뮤니티(네이버 밴드)에 올리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

인천시 자살예방위원회 위원장인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그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수행한 결과 6년 연속 자살률이 감소하는 성과가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의 호응과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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