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제공덕회, 재활용품 활용해 환경보호·재난구호에 이바지

제23회 한·일·대만 대표자회의가 지난해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대만 화롄에서 열렸다.
제23회 한·일·대만 대표자회의가 지난해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대만 화롄에서 열렸다.

한국·일본·대만은 매년 국가적인 이슈와 공통의 사회문제 등 주요관심분야를 선정하여 각 국 차원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민간대표자회의를 열고 있다.

제23회 3국 대표자 회의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대만 화롄에서 열렸다. 한국대표단은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문재철 울산사회복지협의회장, 송다영 인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장영신 협의회 정책연구실장 및 실무진 등 총 9명으로 구성됐으며, 3개국에서 총 200여 명이 참석해 복지이슈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세부일정으로는 첫째 날 자제재단 등 기관 방문, 둘째 날 세미나 개최, 셋째 날 이란지역 방문으로 진행됐다.

첫째 날은 사회복지법인 자제재단 본관을 방문했다. 자제재단은 1966년 5월 14일 대만 화롄에서 불자 쳉옌(Cheng Yen)이 ‘불교와 모든 중생을 위해 일하라’는 불교의 교리를 바탕으로 설립했다. 자제재단은 대만의 인도주의 및 비정부기구로서 미국, 캐나다, 호주, 태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47개국 1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자원봉사자 네트워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UN 경제사회이사회의 특별자문역(special consultative status)을 부여받아 재난지역 구호, 의료 원조, 환경보호 등의 프로젝트를 전 세계에 걸쳐 수행하고 있다. 화롄지역의 모든 병원 응급실에는 자제재단 소속의 자원봉사자가 있으며, 자제재단병원은 화롄지역의 최대 의료시설이다.

자원봉사자와 함께 지역사회문제 해결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트루쿠족 원주민 지역이었다. 화롄지역의 주요 원주민인 트루쿠족(타로코족으로도 불림, 2만5000명 규모)은 ‘높은 산에 사는 민족’이라는 뜻에서 ‘고산족’이라고도 불린다.

자제재단에서는 원주민의 생활개선을 위해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알코올중독을 해결하기 위한 ‘차 마시기 운동(식습관 개선)’, 노약자 생활개선을 위한 ‘화장실 안전바 설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자원봉사활동, 자립지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6개 소그룹으로 나뉘어 원주민 마을을 방문해 대상자를 직접 만나고 실천현장을 모니터링 했다.

서상목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이날 자제재단과의 방송인터뷰를 통해 “지역사회 자원인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효율적인 원주민 프로그램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음 방문지는 자제공덕회에서 운영하는 재활용센터였다. 자제공덕회는 대만 내에서만 540개의 재활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매일 새벽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거한 재활용품으로 담요, 재해구호 물품 생산 등 환경보호와 재난구호에도 앞장서고 있었다. 2018년 현재 자제재단은 이러한 재활용센터를 전 세계에 5600개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날은 한·일·대만 3국의 공동관심사인 ‘저출산·고령화문제 해결방안과 지역커뮤니티’를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후 3국 대표자회의를 통해 제24회 대회의 한국 개최를 합의하면서 제23회 한·일·대만 민간사회복지기관 대표자 회의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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