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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자 단일임금체계 도입 절실하다”
  • 승인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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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세도 이사장, ‘사회복지사 인건비가이드라인’ 적용 등 시급 현안 강조
남세도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사장
남세도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사장

Q | 이사장으로 취임한지 4개월이 지났는데 소감은?

“지난 20년간 지역아동센터 현장에 있었던 때와는 다른 세상을 경험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및 기초자치단체를 찾아가 시설장, 생활복지사 등을 만나고 있는데 어느 곳 하나 자랑스럽지 않은 곳이 없었다. 이렇게 소중하고 훌륭한 분들이 아동복지를 꽃피워낼 수 있도록 열린 귀, 너른 마음, 아동과 우리 종사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단단함을 갖추겠다는 다짐으로 성찰과 나아감을 거듭하고 있다.”

Q | 취임하면서 다짐한 각오와 포부가 있다면?

“우리 협의회는 보건복지부 인가 사단법인으로 전국의 지역아동센터를 대표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아동센터가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이 아니듯 우리 협의회 역시 공동선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 내 사람, 우리 회원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실행하겠다. 협의회 슬로건이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가 희망 있는 세상’이다. 이를 위해 센터 운영안정화, 이용을 희망하면 누구든지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기관, 아이들과 함께하는 종사자들의 처우향상이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2018년보다는 더 나은 상황의 2019년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Q |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의 가장 시급한 현안과 이에 대한 해법이 있다면?

“지역아동센터에 대한 전문사회복지사로서의 종사자 자격기준과 시설 설치 기준 등은 강화됐으나 정작 시설 운영과 종사자에 대한 재정지원 및 처우 등은 15년째 여전히 제자리이다. 센터 사회복지사들에게도 여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에게 적용되는 ‘사회복지사 인건비가이드라인’ 적용, 국고보조금 내 인건비와 운영비, 프로그램비 분리가 필요하다. 더 가슴 아픈 것은 ‘우수지역아동센터 지원’이라는 줄세우기식 성과급 예산제도다. 타 분야의 성과급제는 폐지됐음에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또 다른 이름의 성과급제인 ‘우수지역아동센터 지원예산’은 반드시 폐지돼야 한다.”

Q | 협의회를 도약시킬 이사장만의 복안이 있다면?

“한 사람, 한 사람 꼼꼼히 만나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2017년 ‘온종일 돌봄정책’이 시행됐으나 오히려 지역아동센터의 기능과 역할이 축소된 것을 보고 그간 센터가 우리 아이들과 마을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외부와의 소통이 부족했고, 또 외부에서는 센터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알기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그래서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미담사례를 홍보하고 모범적인 운영모델을 확산시키고자 한다. 나아가 사회적 지지와 전문아동복지시설로서의 역할을 부여 받아 센터의 위상이 제고된다면, 곧 우리 협의회가 성장할 것이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의 본질은 아동의 행복과 지역아동센터 현장의 안정과 사회적 인정이 곧 우리의 성장과 도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Q | 무엇보다 종사자 처우개선이 시급한데, 이에 대한 의견은?

“지원금의 일부가 국비로 집행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한 아동그룹홈, 지역자활센터 등 7개 분야는 ‘사회복지사 인건비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적용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의 미래이며, 희망이라고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들의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고 있다. 꿈 많고 실력 있는 사회복지사들이 열악한 처우 때문에 지역아동센터를 등지고 있다. 높은 처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단일임금체계’ 도입으로 연차에 따라 조금씩 개선되는 수준과 처우만을 바랄 뿐이다. 최악과 차악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 사회복지직을 감당하고 있는 우리 모두는 힘들고 아픈 늪 속에 있다. 복합적인 어려움이 있는 대상자를 대하는 사회복지사가 감당해야 하는 신체, 심리·정서적 폭력도 커다란 문제이다. 온정적 선행을 베푸는 봉사자가 아님에도 사회복지사들에게 여전히 희생과 고통을 강요하는 사회인식 또한 사회복지사들의 처우를 넘어 존재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아픈 현실이라고 본다.”

Q | 사회복지계에서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역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 협의회는 그간 아동, 지역아동센터,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아동 관련 단체와의 연대활동에 국한되어 있었다. 우리의 열악함과 아픔에 집중되어 타분야의 상황과 어려움을 살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시야의 확장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내가 담당하고 있는 분야뿐만 아니라 ‘사회복지’라는 이름 아래 소통과 공존이 필요한 때이다. 나아가 아동복지 분야의 상황을 알리고 협조를 구하며 타 분야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함께 행동해야 할것이라 판단한다.”

Q | 마지막으로 사회복지계에 당부의 한 말씀을 바란다.

“아동복지 분야는 힘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를 들어보니 아동에겐 투표권이 없고, 또 민원을 넣을 힘도 없으니 정치인들이나 공무원들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화가 나면서도 씁쓸하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회복지분야 안에서도 소외되고 열악한 곳이 아동복지영역이다. 대부분의 사회복지영역에서 당연하게 적용받고 있는 호봉별 급여지급, 초과근무수당은 센터 종사자들에게는 여전히 실재하지 않는 간절한 소망이다. 사회복지계 단일임금체계도입은 지역아동센터를 비롯한 7개 비분권 시설의 꿈이며 바람인 동시에 복지계의 가치와 존엄을 높이는 일이다. 당장 나의 일이 아닌 듯 생각될 수 있겠으나, 우리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지지와 목소리와 행동을 함께해 주기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