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훈장 동백장 사지숙 설원복지재단 상임이사, 지역 복지서비스 확장에 기여

사지숙 설원복지재단 상임이사
사지숙 설원복지재단 상임이사

제19회 사회복지의 날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는 사지숙 설원복지재단 상임이사(87·경기 안양)는 54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동복지에 헌신해왔다.

사 이사는 1947년 안양의집 설립 당시부터 여중생 신분으로 설립자인 부모를 도왔다. 이후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부터 14년간 전쟁고아를 가르치는 교사로 봉사했으며 1981년부터 31년간 부원장을 거쳐 원장으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는 법인의 상임이사로 54년째 아동복지 현장에서 근무 중이다.

사 이사는 아동복지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경기도아동복지협회에서 1996년 이전부터 2012년까지 이사로 활동했고 현재까지 경기도 내 아동복지시설연합의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다 나은 아동의 삶을 지원하기 위해 아동복지 정책방향과 시책에 대한 끊임없는 의견을 제시하며 이를 몸소 실행하고 있다.

사 이사는 또한 교육자로서 근명중·고등학교의 교사부터 교장을 역임하면서, 지역사회 내 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의 재능을 요보호아동에게까지 나눔으로써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토록 교육·심리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아울러 아동복지사업의 전문화,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확장에도 기여했다.

자원봉사 개념이 없던 50년대부터, 전쟁으로 인해 기본 학교교육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정부의 보조금 지원이 없었던 30여 년간 안양의 집 2000여 아동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미국 C.C.F의 지원을 받는데 공을 세웠다.

사 이사는 1995년부터는 시설 아동의 대학진학을 적극 추진했다. 2009년 한국장학재단의 국가장학금이 지급되기까지 14년간 17명이 대학을 졸업했는데, 법인 전입금과 후원금 등으로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대학진학을 도와 현재까지 50여 명이 대학에 진학했으며, 졸업생이 30여 명에 이른다.

사 이사는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입고, 먹고, 배우고, 노는 모든 면에서 가능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아동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각종문화행사 참여를 권장하고 외식, 놀이동산 등 나들이도 자주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를 했다. 그결과 퇴소생들은 안양의집 출신이라는 것을 감추기보다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인사를 오고, 명절엔 자녀들과 함께 와서 ‘안양의집’ 구석구석을 보여주며 자랑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복지업적을 기반으로 안양시 내에서 노인전문요양원 설립을 요청 받았고, 이에 기꺼이 법인 내 토지를 시에 기부채납 해 2004년 법인 산하 안양노인전문요양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이어, 2006년 노인주간보호센터, 2010년 재가요양센터, 2011년 노인주간보호센터 365서비스를 시작했고, 2013년 안양노인전문요양원을 준공하며 지역 사회노인복지서비스를 확대했다.

현재는 법인 내 시설에서 연 평균 100명에 달하는 아동과 130명의 어르신을 건강하게 보살피고 있으며, 지금까지 아동 5400여 명, 어르신 1300여 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줬다. 이처럼 한 평생을 아동과 지역사회, 노인을 위해 헌신한 진심어린 그의 사랑이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 영예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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