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를 확정한 후 포효하는 이덕희.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승리를 확정한 후 포효하는 이덕희.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청각장애 3급인 이덕희(20·서울시청·세계랭킹 230위)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덕희는 23일 인도네시아 팔레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세계랭킹 114위 제이슨 정(29·대만)을 2-0(6-3 7-5)으로 꺾었다.

동메달을 확보한 이덕희는 2006년 도하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이형택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1998년 방콕 대회의 윤용일이 마지막이다.

이덕희는 우이빙(19·중국·317위)-주라베크 카리모프(20·우즈베키스탄·428위)의 8강전 승자와 24일 준결승을 치른다.

그는 경기 후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2세트에 매치포인트를 잡은 후 상대가 강하게 공격해 잠시 당황했다. 하지만 집중했다"며 "동메달 확보 후 부모님이 생각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덕희는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이다. 금메달을 따고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도 따고 싶다"며 "금메달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함께 8강에 오른 권순우(21·당진시청·273위)는 프라지네시 군네스와란(29·인도·161위)에 1-2(7-6<7-2> 4-6 6-7<8-10>)로 역전패했다.

여자 복식 8강에 진출했던 한나래(26·인천시청)-김나리(28·수원시청) 조는 일본의 가토 미유-니노미야 마코토 조에 0-2(3-6 3-6)로 져 8강 탈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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