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노숙인 40명의 성공사례를 e-book으로 제작ㆍ보급하며 사회적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시에 따르면 책자형태로 제작된 성공사례집은 사례 전파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e-Book 제작으로 SNS 등을 통해 폭넓게 배포됨에 따라 노숙인·쪽방 등 취약계층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향상과 사회적 인식개선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총 40개의 사례는 노숙인·쪽방시설의 종사자와 이용인이 참여하여 제출된 70여 개의 사례 중에 선정됐으며, 각기 다른 다양한 자활사례가 선정되어 이들의 어려움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는 이들의 자활지원을 위해 근로능력을 평가하여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 중이며 오는 12월에도 평가하여 2019년에 적성과 능력에 맞는 일자리를 연계, 노숙인의 자활·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노숙인 등을 위해 운영 중인 지원프로그램은 45개로 이는 지난해 33개에 비해 12개가 증가했다. 이처럼 서울시는 자립‧자활 프로그램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외에 각 시설에서도 자활지원을 위해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45개 프로그램 가운데 자활·자립을 위한 직무관련 자격취득 지원 등 일자리 분야는 15개, 자존감 향상 등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붓글씨 쓰기 등 문화 관련 프로그램은 14개, 음악치료 등 건강·치유 관련 프로그램은 16개다.

혜민 스님, 영화배우 이서진, 방송인 이현우, 피아니스트 노영심,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조세현 사진작가 등 사회 각계각층에서 이들의 자활·자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밖에도 노정균 신경정신과 원장, 최영아 내과전문의 등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건강을 살피고 있다.

시는 이들의 자활지원을 위해 프로그램과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6월 25일 사진전문과정 희망아카데미 입학식이 서울시민청에서 개최되어 앞으로 5개월 간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희망프레임 사진과정을 진행하는 조세현 작가는 “희망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데 이들에게는 단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을 뿐이다. 작은 기회나마 지원해 주는 것이 함께 동행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자활사례가 동행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노숙인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의 소통문화를 창출하는 인문학교육도 성공회대학교를 중심으로 다시서기 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다.

응급처치교육(심폐소생술, 상처 응급처치, 심장충격기(AED) 사용 등)에 참여했던 김광식(가명)씨는 "교육을 받고서 나도 남을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나부터 열심히 살겠다는 마음으로 노숙인일자리지원센터에서 알선해 준 일자리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9월 4일에는 서울광장에서 취업 취약계층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 노숙인과 쪽방주민의 자활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인철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자활프로그램을 일자리‧ 인문학‧문화‧건강치료 프로그램으로 확대했으며, 프로그램들 간의 연계를 통하여 자존감과 자활 의지를 더욱 높이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노숙인·쪽방주민의 자활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자신감 향상과 사회적 인식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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