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숙 국장, 그룹홈 지원체계 구축하고 자립아동 위한 자립요원 배치해야

최선숙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사무국장
최선숙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사무국장

“모든 사회복지사가 협력하고 연대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복지인이 함께 힘을 받을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최선숙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사무국장은 종사자 처우개선과 그룹홈 지원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최 국장은 “그룹홈 종사자는 사회복지시설 인건비 가이드라인 적용을 받지 못해 처우가 열악하다”며이에 따라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30∼40대가 종사하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다”고 했다.

최 국장은 또 “그룹홈은 소규모시설이다 보니 지원체계가 전혀 없다”며 “2∼3명의 사회복지사가 ‘부모대신 아이를 잘 양육하고 있는가?’, ‘아이를 잘못 키워 성격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닐까’ 고민하면서 모든 것을 결정하고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룹홈협의회도 보조금 없이 회비로만 운영된다. 예산이 빠듯한 구조여서 도움을 주는데 한계가 있다.

그는 “큰 시설은 의사소통구조, 자원연계 등이 용이한 반면 소규모시설은 그렇지 못하다”며 “외부나 정부에서 소규모 시설의 공공성이나 투명성은 지적하면서, 어떻게 보완하고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인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매년 자립아동이 150명 정도인데 자립요원이 배치되어 있지 않아 관련 정보 등을 받는 데 한계가 있다”며 “지원체계 안에 자립요원도 배치돼 보다 전문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국장은 대학시절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에 관심을 갖고 졸업 후 ‘새날을 여는 지역사회 교육센터’에서 일하면서 공부방과 주민교육활동, 야학 수업 등을 진행했다. 2004년부터 공부방이 지역아동센터로 법제화되면서 4년간 지역아동센터 시설장으로 일하고 2007년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를 거쳐 2012년 8월부터 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규모가 작은 조직에서 일하다 보니 조금씩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고 회상했다. 지역아동센터에서는 시설화하는 초기 작업이 힘들었는데, 그때 만난 아이들이 결혼 후 아버지가 됐다며 연락해올 때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룹홈협의회에 처음 왔을 때도 사무실이 작고 직원도 3명 정도였는데, 사무국장을 맡고 3년 사이 직원도 8명으로 늘고 정부위탁사업을 받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며 커져가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최 국장은 캠프 등을 통해 아이들을 만날 때 마다 ‘이 아이들이 클 때까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한다. 협의회에서 지원업무를 주로 하다 보니 이 부분에 소명의식을 갖고 일하고 있다.

“아이들과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최 국장은 “인건비가이드라인 적용이 실현되면 다시 아이들 옆으로 가서 함께 활동하고 싶다”고 말한다. 오랜그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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