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협의회, 지역주민 자립 향상 도모…심부름센터 통해 복지체감도 높여

김제시협의회는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김제시협의회는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인도하는 가이드 역할, 전문적 조언을 하는 상담가 역할,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지도·훈련하는 코치역할,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관심을 갖고 격려해 주는 멘토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김제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최병철)는 함께 협력해가는 지역복지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역복지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확산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2000년 설립돼 올해로 18년째 김제시 복지 빈틈을 찾아 메우고 있다.

김제시협의회는 지역주민의 다양한 복지욕구를 수렴하고 주민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출범했다. 2000년 10월, 최병철 회장을 비롯해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고자 뜻을 같이 한 14명이 모여 사회복지협의회 김제지회 결성모임을 갖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후 11월 창립총회 및 창립대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김제시사회복지협의회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회장을 포함해 1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협의회 운영을 위한 인건비 지원은 한 명이지만, 사업에 수반된 인력, 수익사업을 위한 인력이 함께한다. 예산은 지자체 보조금과 수익사업, 회비수입, 지정후원금, 공모사업비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제시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동반자로서 협력하고 있다. 협의회가 지역에서 자리 잡기까지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던 것도 상당부분 김제시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협력 기관 간 사례 공유하고 동료슈퍼비전 받아

김제시협의회는 지역사회 취약계층 욕구 및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통합사례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자립 및 생활 향상을 도모하고자 2015년부터 ‘김제시통합사례관리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2015년 26개 협력기관으로 시작해 현재 민·관 사회복지기관 35개소가 참여하고 있으며, 정기회의를 통해 협력기관별 사례를 발표하고 동료슈퍼비전을 받는다. 복지자원을 연계하고 공유하는 장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매월 TF팀 회의를 열어 정기회의에 상정할 안건과 좋은이웃들 지원심사를 진행하고 있고, 협력기관 실무자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과 사례관리 컨퍼런스도 매년 연다.

또한 ‘사회복지심부름센터’를 운영하면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별 특성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통해 지역민의 복지체감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3명의 직원이 대상자와 동행하며 각종 민원신청, 시장보기, 병원차량지원 등 일상생활 유지를 돕는다. 위기가정을 발굴하거나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좋은이웃들 사업과 연계해 도움을 주고 자원을 연계한다. 심부름센터를 통해 지난해 2856건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2014년 시작한 좋은이웃들 사업은 지난해에만 613건의 대상자를 발굴하고 2184건의 자원연계가 이루어졌다. 이 같은 성과로 지난 3월 제6회 좋은이웃들 전국대회에서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김제시협의회는 지역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해 민관협력 통합사례관리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김제시협의회는 지역취약계층 복지증진을 위해 민관협력 통합사례관리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회관 건립 숙원사업…원스톱 서비스 기대

김제시협의회는 이웃의 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2009년부터 소외된 이웃에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 무료급식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역 종교단체, 봉사단체 등과 연계해 진행하는데, 급식소 및 제반비용은 5개 교회에서 부담하고 조리와 뒷정리 등은 봉사단체에서 맡고 있다. 시설 및 제반비용, 인건비를 절감하고 그만큼 재료비에 투입함으로써 양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었다.

무료급식 사업은 대상을 저소득층에 국한하지 않고 ‘김제시 거주 70세 이상 독거노인’으로 확대함으로써 한 끼 해결을 위한 무료급식소가 아닌 어르신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건강증진뿐만 아니라 정서 지원을 통해 활기찬 노후를 영위하는데 초점을 맞춰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역 협의회가 법적 의무설치 기구가 아닌 이유로 지자체 관계에 따라 지원여부나 지원수준이 결정되는 등 불안한 구조에 놓여 있어 안타깝다”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법적기구로서 지역에서 자리매김해 가는 동안 협의회는 협의체가 자리매김한 만큼의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최 회장은 그러나 “좋은이웃들 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지원하면서 지역에서 협의회 역할이 새롭게 정립된 것 또한 사실이다”며 “협의회만이 할 수 있는 사업을 개발하고 확산시켜 나감으로써 고유의 영역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제시협의회의 목표는 사회복지회관을 건립하는것이다. 오랜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최 회장은 “사회복지회관이 건립돼 관련단체들은 한 공간에서 소통하며 지역복지를 위해 정진하고, 지역주민은 한 번의 방문으로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원스톱 기능의 창구 역할을 하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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