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홈협의회, 9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지난 20일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관계자 40여명은 그룹홈 종사자에 대한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청와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지난 20일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관계자 40여명은 그룹홈 종사자에 대한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청와대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이하 그룹홈협의회)는 지난 9일부터 11일째 서울 광화문광장 무기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매주 금요일 청와대 호소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그룹홈협의회의 천막농성은 아동그룹홈에 대한 비정상적인 정부 관리 및 지원체계에 대한 정상화와 아동복지시설임에도 양육시설과 같은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정부의 행태 등 그룹홈을 둘러싼 심각한 차별적 상황의 철폐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 앞 기자회견과 함께 시작된 청와대 호소대회에서 안정선 그룹홈협의회장은 "정부의 비정상적이고 차별적인 정책을 조목조목 따지며 실질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 후 도보행진으로 청와대 앞까지 이동한 40여명의 그룹홈 종사자들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눈물의 호소대회를 이어나갔다.

권혜경 그룹홈협의회 서울지부장은 “2005년부터 13년째 아동들을 키우고 있으며, 입소아동들이 가진 상처와 어려움은 고스란히 우리 아동그룹홈 사회복지사들이 사랑으로 품어내기에 24시간도 모자란 상황이다”이라며 “이러한 헌신의 노력에 정부는‘사회복지시설 인건비가이드라인 미적용’이라는 차별적인 정책을 합당한 설명도 없이 유지하고 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아동그룹홈의 어려운 현실을 대통령님이 외면하지 말고, 우리가 키우고 있는 아동들을 마음에 담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룹홈협의회는 아동청소년그룹홈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개선책이 마련될 때까지 매주 청와대 앞에서 호소대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아동그룹홈(아동공동생활가정)은 아동복지법 제52조에 근거한 아동복지시설로 가정해체와 방임, 학대, 빈곤 등의 이유로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과 같은 주거여건과 보호, 양육, 자립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복지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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